(씨넷코리아=서동규 기자)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1만7천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LTE/5G 등 대체 기술 진화 △와이브로 단말/장비의 생산 및 공급 부족 △▷해외사업자 및 국내가입자 지속 감소 등으로 정상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종료에 앞서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가 LTE로 전환시 휴대용 LTE 라우터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해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가 LTE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시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전액 면제키로 했다.
연말까지 기존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요금 안내서 등을 통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한다.
LTE 전환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존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 SK텔레콤 고객센터,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29일부터 시행하며, 고객 편의를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가 다가올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와이브로 사업자인 KT가 8월말 서비스 종료 신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상태다. KT는 지난달 말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서 제출과 정부 심사가 늦어지면서 최종 종료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5만 여명에 달한다.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용으로 쓰고 있는 2.3㎓ 주파수 대역은 내년 3월에 사용 기간이 만료된다. 와이브로 주파수는 5G용으로 전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