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우리에게 한 시간만 주세요. 70가지를 보여드릴게요”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시애틀 본사에서 발표행사를 열고 새로운 알렉사 에코 기기를 대거 공개했다. 알렉사로 구동되는 전자레인지나 벽시계 등 하드웨어만 13종 선보였다. 너무 많은 걸 쏟아낸 아마존… 이번 아마존 간담회에서 주목해야 할 내용을 키워드 5개로 추려봤다.
1. 아마존, 음질 개선 노력 중 : 에코 서브
아마존은 이번 행사에서 에코 음질 개선에 중점을 둔 제품을 여럿 공개했다. 에코 음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에 대한 아마존의 답인 셈이다. 특히, 에코 서브는 저음재생 스피커로 알렉사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날 아마존은 음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공개했다. 사용자는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써드파티 하드웨어에 연동해 멀티룸 오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 ‘링’ 인수 효과? 보안 기능 강화 : 알렉사 가드
아마존은 올해 초 ‘링’을 인수한 바 있다. ‘링’ 보안 카메라와 초인종을 만든다. 덕분에 아마존은 이번 이벤트에서는 링의 보안 제품과 알렉사를 합쳐놓은 듯한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알렉사 가드’다. 알렉사 가드는 사용자가 집을 떠나면 알렉사에 연동되는 모든 기기가 '보안 모드'로 바뀌는 기능이다.
3. 자동차로 생태계 확장 : 에코 오토
아마존은 자동차까지 알렉사 환경을 넓혔다. 아마존 에코 오토는 차 안에 설치하는 작은 알렉사 기기로 25달러(약 2만7천원)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 음성을 인식한다. 기기 자체에 마이크가 8개 장착됐다. 내비게이션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또, 에코 오토는 위치 정보가 공유된다. 사용자가 집 가까이 접근하면 전등을 켜놓는 식이다.
4. 스마트 스피커 다음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 에코 쇼
스마트 스피커 다음은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시대일까? 아마존 행보를 보면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아마존은 이번 발표행사에서 새로운 ‘에코 쇼’ 2세대를 공개했다. 에코 쇼 2세대 모델은 10인치 디스플레이에 전작보다 나은 음질을 갖춘 게 특징이다. 마이크 8개를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 베젤도 줄였다.
5. 온 세상을 알렉사로 : 알렉사 커넥트 키트
아마존은 이번 행사에서 알렉사로 구동되는 전자레인지를 선보였다. 알렉사 커넥트 키트에 대해 강조하기 위함이다. 알렉사 커넥트 키트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에 아마존 클라우드 연동을 지원하는 저렴한 칩셋이다. 일종의 알렉사 호환 장치로 보면 된다. 이 키트를 통해 개발자는 오래된 전자레인지도 알렉사 기기로 변신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