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네이버웹툰은 최근 경찰이 ‘밤토끼’의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밤토끼’는 월평균 방문자 수가 3천5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포사이트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올 1월경 수사에 착수해 최근 운영자를 구속하고 달아난 동업자를 지명수배했다.
수사 결과 ‘밤토끼’ 운영자는 인천 모처에 오피스텔을 임차해 네이버 웹툰 미리보기 등 유료 서비스 중인 웹툰을 불법 복제 및 유포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 불법 도박 등 광고를 모집하는 수법을 통해 금전적 부당 이익을 취했다.
‘밤토끼’ 운영자는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툰레이더’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웹툰을 직접 캡쳐 해서 올리지 않고 타 사이트에 불법게시된 웹툰을 2차로 올리는 치밀한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를 통해 범인을 특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사기관들과 불법웹툰 사이트 운영자 검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툰레이더’ 시스템은 웹툰 콘텐츠의 불법 복제 및 유포를 실시간으로 인지한 후, 이른 시간 안에 유출자 적발 및 재접근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고소장을 제출하고, 연재 작가들의 피해자 진술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이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저작권 준수를 위해 유명 웹툰작가들과 협업하여, ‘밤토끼’ 사이트 첫 화면에 저작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홍보 웹툰을 게시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사이트 완전 폐쇄 및 유사사이트들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대응 및 수사 협력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웹툰업계 추산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웹툰시장은 7천240억원의 규모이며, ‘밤토끼’로 인한 피해액은 2천4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