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대표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헤이 카카오 3.0’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두 대표는 카카오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로서 현재 추진 중인 활동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여민수, 조수용 대표가 한 말들을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저희 어렸을 때 음악이라는 거는 내가 혼자 듣는 게 아니었다. 좋아하는 친구와 이어폰 한쪽을 나눠 듣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좋은 플레이리스트가 들어있는 테이프를 녹음해서 선물하기도 하고. 우리에게 음악이라는 것은 나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친구, 지인들과 나누는 것이 음악의 큰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저작권이라는 가장 강력한 보호 테두리 안에 들어가면서 실제로 어떻게 이것들이 공유되고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되서 전세계에서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유저가 쓰고 있는 멜론 서비스와 카카오톡이 결합될 때 음악이 사용자에게 어떻게 더 의미 있게 끼어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제 이모티콘을 나누는 것보다 더 한, 더 좋은 음악들을 나누고 플레이리스트를 나누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전에 음악을 공유할 때 생각해보면 음악 링크를 클릭해서 다른 앱을 켜거나 다른 링크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음악 리스트를 보내면 카카오톡 내에서 음악이 그대로 플레이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카카오와 멜론이 그대로 결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멜론을 켜지 않고도 음악 리스트를 공유하고 음악을 이모티콘처럼 보내고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전 국민이 카카오톡 쓰지만 아직도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유저 많다. 그런 유저들에게 음악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조수용 대표)
“메시징을 하지 않았을 때 내 폰에 있는 정보도 카카오가 잘 관리해줄 수 있다는 생각”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가서 찍은 사진 다시 보고 싶어서 단톡방을 막 다시 들어가 찾아서 보고, 누구한테 받은 메시지를 찾기 위해서 톡방에 들어가서 예전 글 다 보고 그런 경험 많았을 것이다. 카카오톡에 들어있는 그 많은 정보들은 단지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개개인에게는 유의미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디지털 자산은 어떻게 보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이 잘 관리한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카카오톡 내에 있는 정보가 날아가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메시징을 하지 않았을 때 내 폰에 있는 정보도 카카오가 잘 관리해줄 수 있다는 생각. 카카오톡 서비스가 갖고 있는 편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UI로 내 폰에 있는 정보들이 카카오톡이 잘 관리해줄 수 있다면 그런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스마트폰을 새로 바꿨거나 잃어버렸을 때, 카카오톡만 새로 깔면 그것들이 다 살아있다면… 그런 개념으로 시작한 게 서랍 프로젝트입니다. 연내 공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톡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통합 관리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과 결합해서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지향할 예정이다” (조수용 대표)
“기사님들 포인트 제도랄지 저희가 만들어 드리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서울시,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 아마 조만간 일정과 세부적인 조건들에 대해서 협의를 잘해서 카카오 모빌리티 쪽에서 보도자료 내고 발표할 것이다.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피크 타임에 택시 잡기 굉장히 어려운 것 사실 아닙니까? 그것이 발생하는 기본적인 원인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서 온다고 파악을 하고 있고. 그래서 택시 호출시키는 방식을 다양화시키고, 다양화를 통해서 기사님들 포인트 제도랄지 저희가 만들어 드리고 그럼으로써 사용자들은 훨씬 편리하게 잡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기사님들은 훨씬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합의하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민수 대표)
“IP가 그 틈을 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IP(지적재산권)를 용어를 사용하게 된 건 카카오에게 아주 유의미한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잘 아시겠지만 콘텐츠 서비스는 50%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아주 중요한 영역이다. 알게 모르게 콘텐츠 서비스는 꽤 많은 역할을 한다. 그중 가장 큰 게 멜론에서 다루는 음악이라는 콘텐츠. 그리고 카카오페이지에 최근에 시작한 영화와 웹소설, 웹툰, 의미 있는 IP인 게임 저희가 만들어서 사랑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이 모든 건 저희에게 지적재산권이자 IP의 영역. 이런 서비스들이 단지 플랫폼을 넘어 카카오 공동체에 아주 의미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고 IP에 대해 의미있는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 (조수용 대표)
“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엔 너무너무 무시무시한 강자들이 플랫폼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한국도 엄청나게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은 너무 바라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IP(지적재산권) 가 그 틈을 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그게 저희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조수용 대표)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큰 꿈을 갖고…”
“두 대표가 공감하는 점은 카카오는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큰 꿈을 갖고 먼 안목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다. 거기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가시적으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멤버십 공고화를 기대할 수 있다. IP 투자에 대한 결과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우리한테도 유의미한 비즈니스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또 인공지능 스피커 같은 경우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음성 인식 기술이 좀 더 사람들에게 안착된다면 그 이후부터 수익화는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생길 것이라 생각.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건 단기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무리수를 쓰는 것은 지양한다. 우 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기업이 이렇게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미래에 좀 더 유의미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 말한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다.” (조수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