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Image courtesy of iFixit)
이번 달 초 출시된 애플 홈팟은 소리가 풍부하고 듣기 좋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음성 비서인 시리 활용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음질에 대한 평가는 한결같다.
전자제품 수리 정보 전문 웹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이 홈팟을 분해해 올린 내부 사진을 보면 이런 의문이 풀릴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홈팟 외부를 둘러싼 스피커 망은 홈팟 안의 소리가 외부로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플라스틱이 아닌 섬유를 엮어 만들었다.
본체 아래의 우퍼는 진동을 전달하는 보이스코일 지름을 늘려 출력을 더했고 내부의 부품이 중저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에폭시 소재로 단단히 고정했다. 내부의 중저음을 수집해 소리를 튜닝하는 별도의 마이크까지 달았다.
고음을 내는 트위터에도 소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장치가 숨어 있다. 트위터마다 주위를 둘러싸 출력을 높이는 구조이며 소리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멍을 뚫어 압력을 분산시켰다.
그러나 여느 애플 제품이 그렇듯 고장이 생길 경우 스스로 수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픽스잇은 “홈팟을 분해하려면 스피커 망을 완전히 뜯어내야 하며 글루건에도 열을 가해 떼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픽스잇이 홈팟의 자가수리 난이도에 매긴 점수는 ‘불가능’을 뜻하는 ’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