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운영체제, iOS 소스코드의 일부분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마더보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저장소인 깃허브에 누군가가 iOS 9 소스코드 일부분을 올렸다.
이 코드는 ‘iBoot’라 불리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전원을 넣었을 때 iOS가 변조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PC의 바이오스(BIOS)와 그 역할이 흡사하다.
소스코드가 공개되자 애플은 깃허브에 “iBoot 소스코드는 오픈소스가 아니며 현재 제공되는 파일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배포되고 있다”며 파일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스코드가 진짜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번에 유출된 iBoot 소스코드는 iOS를 개조하거나 탈옥하려는 시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iOS와 맥OS 내부 구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낸 전문가인 조나단 레빈은 트위터를 통해 “iBoot 소스코드 유출은 일반 ARM 프로세서나 에뮬레이터에서 iOS를 실행하려는 시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은 “3년 전의 소스코드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제품의 보안은 소스코드의 기밀성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 보호장치가 내장되어 있으며 최신 보호기법의 혜택을 받으려면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라”고 밝혔다.
iOS 9은 2015년 6월 처음 공개된 후 그 해 하반기에 아이폰6s에 선탑재 출시됐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iOS 9 이용자는 매우 적을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이 개발자에게 공개하는 통계 자료를 보면 iOS 11을 쓰는 사람은 65%, iOS 10을 쓰는 사람은 28%다. iOS 9 등 이전 버전을 쓰는 사람은 단 7%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