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ISO 감도를 의심 없이 내려도 좋다. 1:1로 확대하면 진가가 드러나는 해상도도 여전하다.
The BADE E마운트 렌즈가 있어야 본연의 해상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카메라에서 터치 조작이 꼭 필요할까?
한줄평 이제는 사진관이나 웨딩 스튜디오에서 활약해도 이상하지 않을 카메라.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소니 α7RⅢ(이하 알파7R 마크3)는 35mm 이면조사형 4천240만 화소 엑스모어 R CMOS 센서를 장착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프레임·크롭바디용 E마운트 렌즈를 장착할 수 있으며 A마운트 렌즈도 어댑터로 장착할 수 있다.
처리 속도와 기록 속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4천240만 화소 사진을 초당 최대 10장 촬영 가능하며 셔터 유닛은 최대 50만 회 촬영까지 견디도록 강화했다. 연속 촬영 가능한 장수는 비압축 RAW 최대 28장, 압축 RAW·JPEG 촬영시 최대 76장이다.
AF(오토포커스) 포인트는 위상차 399개, 콘트라스트 425개이며 스튜디오 등에 설치한 플래시 동조용 단자를 장착했다. USB 3.1 Gen 1 단자를 연결하면 촬영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PC에 전송해 프리뷰와 복사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가격은 소니스토어 기준 389만 9천원.
기대 저버리지 않는 고해상도
알파7S의 ‘S’는 ‘감도’(Sensitivity)다. 그렇다면 알파7R의 ‘R’은? ‘해상도’다. 2년 반만에 다시 손에 들어본 알파7R 마크3의 해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조리개를 상당히 열어 찍은 사진을 1:1 크기로 보면 고화소가 주는 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전체 사진을 축소해서 보면 구도가 아쉬워 보이는 사진도 1:1로 확대한 다음 적당히 잘라내면 사진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 다만 찍은 사진들 중 상당수는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어 사진 샘플로 쓰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이런 해상력을 누리기 위한 한 가지 대전제가 남아 있다. 바로 렌즈의 해상력이다. 기존 소니 A마운트용 망원렌즈는 물론이고 캐논·니콘 렌즈, 미놀타 렌즈 등을 물려 쓸 경우 ‘쨍한 맛’이 상당히 줄어든다. E마운트용 자이스 렌즈, 혹은 G 마스터 렌즈 등 고해상도를 염두에 둔 렌즈가 필요하다.
( ISO 200, 1/200, F4, 24mm, 수동 / FE 24-105mm F4 G OSS )
마음 놓고 ISO 감도를 내려도 된다
보급기와 중급기, 혹은 하이엔드를 가르는 가장 큰 분수령 중 하나는 바로 ‘믿음의 차이’다. 어두운 곳에서는 ISO 감도를 내려서 셔터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붕 뜬 사진을 막으려면 셔터 속도를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를 가로막는 것이 있다. ISO 감도를 내리면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불청객, 노이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파7R 마크3는 카메라를 믿고 ISO 감도를 6400, 혹은 3200까지 낮춰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물론 렌즈 조리개값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다).
삼각대와 셔터 릴리즈 등 손떨림을 막아 줄 장비가 있다면 야간에도 ISO 400, 셔터 속도 0.5 등 상당히 극단적인 조건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 ISO 3200, 1/60, F4, 35mm, 수동 / FE 24-105mm F4 G OSS )
조명 동조 단자와 두 개로 늘어난 카드 슬롯
TV 등에서 소개되는 스튜디오 화보 촬영 현장을 자세히 보면 셔터를 누를 때마다 주위 조명이 함께 발광하고 그 사진이 대형 모니터에 바로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카메라 위에 스트로브를 끼워서 쓰고 사진은 현장에서 아쉬운 대로 LCD 모니터로 확인하는 일반 소비자 환경과는 다르다.
알파7R 마크3에 새롭게 탑재된 단자를 보면 이런 프로 시장에 진입하고 싶다는 소니의 의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명 동조용 PC 단자와 USB-C 단자 이야기다. 새롭게 만들어진 전용 소프트웨어인 이미징 엣지와 컴퓨터를 연결하면 찍은 사진이 바로바로 PC로 넘어와 그 자리에서 결과물을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
JPEG+RAW 촬영을 하다 보면 가장 골치아픈 문제가 바로 파일 뒤섞임 문제다. 용량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처리 속도 문제는 고성능 메모리카드로 해결할 수 있지만 두 파일이 한 메모리카드에 뒤섞이는 문제까지는 막아주지 못한다. 알파7R 마크3부터는 두 메모리카드에 RAW 파일과 JPEG 파일을 나눠 담을 수 있게 됐다.
결론 : 드디어 프로의 영역에 손을 댄 미러리스
이전 제품인 알파7R 마크2에 내린 평가를 다시 살펴본다. 사실 당시만 해도 점수가 깎인 가장 큰 요인은 화질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바디를 렌즈가 받쳐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양념을 조금 더 치자면 조명이나 테더링 등 프로 사진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워크플로우도 갖추지 못했다.
반면 알파7R 마크3는 어느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지 목표가 너무나 명확하다. 조명 동조용 단자, 메모리카드 슬롯 2개는 스튜디오나 프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카메라들의 최소 조건이다. 부족한 감을 지울 수 없었던 기본 배터리도 용량이 두 배로 늘었다.
자이스 렌즈나 G 렌즈 이외에도 인물 사진을 노린 G 마스터 렌즈가 추가됐고, 삼양옵틱스 등 외부 업체도 E마운트 AF 렌즈를 출시하면서 렌즈 폭도 제법 넓어졌다. 이 정도로 환경이 정비되었다면 이 카메라는 더 이상 하이 아마추어만의 전유물로 보기는 어렵다.
단 하나 불만을 꼽는다면, 이 카메라의 터치 패널을 어떤 용도로 써야 할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한두 달 쓰다 보면 ISO며 노출 감도, 셔터 속도를 버튼과 다이얼로만 조절하게 된다. 초점이 맞는 위치를 터치로도 설정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로 쓴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기존 RX 시리즈와 다른 활용 방법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 사진 샘플 원본 다운로드 : https://1drv.ms/f/s!Aj8f0v7tesPMtSN7PdW_RAMrclQ8
▶ 4천만 화소급 고해상도 이미지이므로 2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1:1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샘플의 영리/비영리 2차 이용이나 가공 등을 불허합니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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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CE-7RM3 | 센서 종류 |
엑스모어 R CMOS | 센서 크기 |
35mm 풀프레임(35.9×24.0mm) | 유효 화소 |
약 4천240만 화소 | 마운트 |
소니 E마운트 | ISO 감도 |
100-32000 | 기록 방식(사진) |
JPEG, RAW, JPEG+RAW | 기록 방식(동영상) |
XAVC S, AVCHD 2.0, MP4 | 저장 매체 |
메모리스틱 프로 듀오, SDXC 카드 | 네트워크 |
와이파이, 블루투스 | 와이파이 규격 |
802.11n (2.4GHz) | 내장 모니터 |
3인치 144만 화소 TFT | 뷰파인더 |
0.39인치 368만 화소 OLED | 배터리 |
NP-FZ100 | 크기 |
126.9×95.6×73.7mm | 무게 |
657g (메모리카드, 배터리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