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이 멜트다운·스펙터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새 프로세서를 이르면 올 연말 내놓는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CEO가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멜트다운·스펙터는 구글 프로젝트 제로 팀과 보안 전문가들이 발견한 문제다. 프로세서나 운영체제가 쳐 놓은 경계선을 넘어 다른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가 이용하는 데이터를 통째로 빼돌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현재 인텔은 이 문제를 위해 프로세서 내부에 적용할 수 있는 펌웨어를 배포하고 주요 PC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도 운영체제 내부를 업데이트 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패치와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성능 하락이 일어나는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일반 PC에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 최대 10% 가까이 성능이 떨어지며 고성능이 필요한 서버의 처리 속도도 떨어진다.
특히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5세대 코어 프로세서(브로드웰)를 탑재한 일부 컴퓨터에서는 재부팅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텔은 현재 이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때까지 업데이트를 미룰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프로세서 내부에서 각종 명령어를 실행하는 구조를 모두 뜯어고쳐야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소프트웨어 패치가 아닌 칩 내부의 구조를 바꾼 새 프로세서를 개발중이며 이르면 올 연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