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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인치?" 게임에 올인한 엔비디아 BFGD 모니터

4K HDR·G싱크 지원, 동영상 스트리밍 가능⋯가격은 미정

엔비디아가 미국시간으로 7일 게임 전용 대화면 모니터, BFGD를 공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콘솔 게임이나 블루레이 타이틀, 혹은 각종 동영상을 40인치 이상 TV로 즐기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PC게임만은 대부분 32인치가 될까 말까 한 소형(?) 모니터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AMD 프리싱크, 엔비디아 G싱크 등 화면이 끊기지 않게 넘겨주는 고급 기술에 HDR까지, 그래픽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정작 이를 받쳐줄 모니터 중 대형 모니터가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니터가 그래픽카드를 못 따라가는 상황을 엔비디아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모양이다. 미국시간으로 7일 공개한 게임 전용 모니터, BFGD(빅 포맷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일단 크기가 남다르다. 대각선 기준으로 무려 65인치나 된다.

7일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이 제품을 입에 올릴 때마다 “BFGD는 ‘빅 포맷 게이밍 디스플레이’”라며 수 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은 FPS 게임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게임, ‘둠’에 나오는 최종병기인 BFG9000을 떠올리며 실소했을 법하다. 그다지 점잖지 못한 영어 단어가 되겠지만 굳이 순화하면 ‘어마무지하게 큰 게이밍 디스플레이’라는 뜻이리라.

BFGD는 4K HDR과 엔비디아 G싱크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BFGD는 65인치 4K 패널에 엔비디아 G싱크 기능을 탑재했다. 화면 주사율을 120Hz까지 조절할 수 있어 큰 화면일수록 눈에 띄기 쉬운 프레임 잘림·끊김 현상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LCD 특성상 반드시 백라이트가 필요한데 이는 직하형 퀀텀닷 백라이트로 해결했다. 최대 밝기는 1천 니트이며 디지털 영화를 위한 색공간인 DCI-P3와 HDR 기능도 지원한다.

내부에는 모니터 제어 회로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TV 기반 실드도 내장돼 있다. 리모컨과 게임 컨트롤러를 이용해 각종 인터페이스를 제어할 수 있고 넷플릭스나 아마존 비디오, 유튜브나 훌루 등 동영상 앱도 실행된다. 제작자의 의도에 맞게 초당 프레임 수도 자동으로 제어된다.

엔비디아 BFGD는 HP나 에이수스, 에이서 등 PC 제조사를 통해 올 하반기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과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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