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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AMD가 만든 초소형 VR PC

8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데온 칩 합쳐

인텔이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RX 베가 M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NUC 2종을 공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이 미국시간으로 7일,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RX 베가 M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NUC 2종을 공개했다. 인텔은 이 PC가 VR 게임이나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작은 PC라고 주장했다.

NUC(Next Unit of Computing, 누크)는 인텔이 2011년부터 만들어 온 책 한권 크기 초소형 컴퓨터다. 주로 키오스크나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주로 쓰였고 셀러론부터 펜티엄, i3에 이르기까지 전력 효율이 우수한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이런 특성 탓에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산업용으로 더 널리 쓰였다.

인텔이 7일 공개한 NUC8i7HVK와 NUC8i7HNK는 지금까지 나온 NUC와는 확연히 다르다. 전력 소모가 각각 100W와 65W 수준으로 크게 뛰어 올랐고 프로세서도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i7-8809G와 i7-8705G 등 최고 수준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두 프로세서 안에 경쟁사인 AMD 라데온 RX 베가 M 그래픽칩셋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AMD 라데온 RX 베가 M 그래픽칩셋(왼쪽)을 내장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

다만 AMD가 모든 그래픽기술을 넘겨준 것은 아니며 AMD는 단지 그래픽칩셋만 생산해 제공했다. 인텔은 AMD가 공급한 그래픽칩셋과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새로운 기술인 EMIB로 연결했다.

그동안 인텔이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해 왔던 HD그래픽스 630 내장 그래픽칩셋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그래픽칩셋은 3D 가속이나 H.265(HEVC) 재생, 혹은 게임에 필요한 고성능 연산 등을 AMD 그래픽 칩셋과 분담해 처리하게 된다.

인텔은 이 PC를 전용 케이스에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만 장착한 베어본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이 PC를 구입한 다음 SSD 등 저장장치와 메모리만 추가하면 된다. 메모리는 DDR4 16GB 모듈을 두 개 끼워 최대 32GB까지 구성할 수 있다.

SSD는 M.2 슬롯으로 2280 규격, 혹은 2242 규격 제품을 두 개까지 연결해 쓸 수 있다. SATA3(최대 500MB/s)와 PCI 익스프레스 NVMe(최대 2GB/s)를 모두 지원하며 SSD 두 개를 한 데 엮어 레이드 0이나 레이드 1도 구현 가능하다. 출시 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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