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현재 듣고 있는 노래 이름을 알려 주는 앱, 샤잠(Shazam)이 애플에 인수됐다. 테크크런치가 미국시간으로 11일 이와 같이 밝혔다.
샤잠은 2002년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휴대전화로 ’2580′에 전화를 건 다음 노래를 들려주면 문자메시지로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전용 앱을 등록했다.
지금까지 샤잠 앱을 다운로드한 사람은 10억명이 넘고 현재까지 12억 명 이상이 샤잠을 이용해 노래 제목을 검색하고 있다. 전 세계 3천만 곡이 담긴 데이터베이스에서 노래를 검색하는 과정에는 엔비디아 GPU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애플 시리도 샤잠 기술을 활용한다. 시리에 “이 노래 무슨 노래야?”라고 물어본 다음 노래를 들려주면 샤잠 데이터베이스에서 노래를 찾은 다음 그 결과를 보여준다.
테크크런치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8일 애플이 이 회사를 3억 파운드(약 6천1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11일 애플은 테크크런치에 이를 공식 확인했다.
애플은 “샤잠 앱은 앱스토어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가장 인기있는 iOS 앱중 하나였고 여러 플랫폼에서 수억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애플 뮤직과 샤잠은 음악을 찾고 뛰어난 음악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데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애플의 음악 관련 기업 인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애플은 2014년 5월 헤드폰 제조사인 비츠일렉트로닉스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비츠뮤직을 총 30억 달러(약 3조63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비츠는 여전히 헤드폰 브랜드로 남아 있고 비츠뮤직은 애플뮤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