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트랜스코딩이 잘 작동하고 인터페이스도 편리하다. 개인이 쓰기에 전혀 지장 없는 우수한 성능.
The BAD 트랜스코딩시 화질이 크게 떨어진다. 10비트 인코딩 된 일부 영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한줄평 안전하고 쓸만한 2베이 NAS를 찾는다면 바로 이 제품.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시놀로지 DS218 플레이(이하 DS218p)는 3.5인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2개 장착해 쓸 수 있는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다. 최대 12TB HDD를 2개 장착할 수 있고 지원하는 용량은 JBOD나 레이드0 구성시 최대 24TB, 레이드1 구성시 12TB다.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접속되며 USB 3.0 단자는 두 개다.
여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파일을 교차 백업할 수 있고 후면 USB 단자에 USB 플래시 메모리나 HDD를 꽂아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DSM(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 6.1을 내장했고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그래픽 환경에서 설정 가능하다.
워드프레스, PHP마이어드민 등 각종 콘텐츠 서버나 이메일 서버를 설치해 쓸 수 있고 비트토렌트 다운로드 기능이나 프린트서버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4K 영상을 실시간으로 변환해 풀HD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내장했다. 가격은 HDD를 제외한 제품 기준 30만원 전후.
편의성 강화된 DSM 6.1
DSM은 NAS에 탑재되는 운영체제 중 상대적으로 쓰기 쉬운 제품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에는 6.1 업데이트가 나오면서 버전 관리 기능과 사진 공유 기능, 동영상 관리 기능이 크게 강화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리눅스나 네트워크 등 관련 지식이 많을수록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이외에의 세부 정보를 알고 싶다면 ssh로 접속해 각종 명령어로 직접 NAS를 제어할 수 있다. 모니터와 키보드만 안 달려 있을 뿐 결국 NAS도 컴퓨터다.
곧 출시될 DSM 최신 버전인 6.2로 업데이트하면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웹서비스와 흡사한 파일 관리 기능, 메신저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단 DSM 6.2에 추가되는 사진 자동 정리 기능은 쓸 수 없다. 이 기능을 쓰려면 사진을 분석하기 위해 인텔 프로세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자 쓰기에는 무리 없는 성능
DS218p는 ARM 기반 프로세서인 리얼텍 RTD1296으로 작동한다. 메모리는 1GB 정도로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시키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지만 혼자 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부팅이 끝난 상태에서 확인해 봐도 메모리에는 충분히 여유가 있다.
NAS 본연의 목적인 파일 전송 성능을 확인해 봤다. SSD를 장착한 PC와 DS218p를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직접 연결한 다음 파일을 주고 받는 시간을 측정했다.
4.1GB 윈도우10 설치파일(ISO) 하나를 DS218p로 복사할 때 속도는 95.66MB/s, 반대로 같은 파일을 읽어와 다른 PC로 복사할 때 읽기 속도는 113.83MB/s다. 용량이 큰 파일 하나를 복사할 때는 기가비트 이더넷의 한계 속도(125MB/s)까지 거의 다 쓰는 셈이다.
반면 용량이 작고 갯수가 많은 파일을 복사할 때는 속도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사진파일 5천560개(29.23GB)를 DS218p로 복사할 때 속도는 40.16MB/s, 반대로 같은 파일을 읽어와 다른 PC로 복사할 때 읽기 속도는 63.83MB/s다. 복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2분 이상이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제품처럼 충분한 성능은 내는 셈이다.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른 SSD를 장착하면 어떨까. 최대 읽기 속도 558MB/s, 최대 쓰기 속도 526.9MB/s인 1TB SSD 두 대를 장착하고 참고 삼아 ISO 파일을 복사해 봤다. 그러나 오히려 읽고 쓰는 속도가 더 떨어졌다. 리얼텍 RTD1296 프로세서가 SSD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이제는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트랜스코딩
과거 NAS는 트랜스코딩 기능이 있으나 마나였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탓이었다. ARM 프로세서 대신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이 나오면서 이런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되었다.
그렇다면 ARM 계열 프로세서를 장착한 이 제품은 어떨까. 가장 좋은 방법은 HEVC로 인코딩된 4K 영상 파일을 재생해 보는 것이다. DS218p에는 동영상 전용 앱인 ‘비디오 스테이션’을, 스마트폰에는 DS 비디오 앱을 설치한 다음 H.265(EVC)로 압축된 120Mbps, 4K(3840×2160 화소) 영상을 재생해 봤다.
트랜스코딩 기능을 활성화한 다음 CPU 점유율은 40% 미만으로 유지되며 영상 대역폭은 1.6-2Mbps(323KB/s)로 유지된다. 이전처럼 NAS가 다운되거나 재생이 끊기는 일은 없다.
단 10비트로 인코딩된 영상이나 60프레임으로 인코딩된 H.265 영상은 재생이 안 된다. 이 경우 스마트폰 내장 플레이어 앱을 쓰거나, 혹은 NAS 접속을 지원하는 코덱 내장 플레이어 앱을 써야 한다. 또 LTE 무제한 요금제를 쓴다면 트랜스코딩 없이 동영상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결론 : 한 번 사면 본전을 충분히 뽑을 제품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많은 사람들이 주문한 제품이 USB로 연결되는 대용량 저장장치다. 4TB HDD 가격은 16만원 내외, 6TB HDD 가격도 20만원 중반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대용량 저장장치에 언제나 함정은 남아있다. 바로 ‘데이터 증발’이다.
모든 저장장치에는 2년, 혹은 3년 등 정해진 수명이 있지만 이 시간만큼 정확히 버텨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SSD가 오늘 갑자기 돌연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요즘은 여기에 랜섬웨어까지 등장해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결국 HDD 하나, SSD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시놀로지 DS218 플레이는 처음 설정이 마냥 쉽지 않지만 한 번 사면 꽤 오래도록 쓸 수 있는 NAS다. 설정 과정이 쉽고 무언가를 입맛대로 고치거나 바꾸기 쉽다. 기본적으로 파일을 읽고 쓰는 성능도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다른 제조사가 모두 지원하는 exFAT를 여전히 따로 사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기본 내장할 경우 기술료(로열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언제까지 불편함을 강요할런지 의아하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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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 | 리얼텍 RTD1296 (1.4GHz, 쿼드코어) |
메모리 | DDR4 1GB |
장착 가능 HDD | 3.5인치×2 (최대 24TB) |
SATA 규격 | SATA 3 (6Gbps) |
네트워크 | 1Gbps×1 |
확장 단자 | USB 3.0×2 |
내장 운영체제 | DSM 6.1 |
지원 운영체제 | 윈도우7 이상, OS X 10.6(라이언) 이상 |
지원 브라우저 |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엣지 |
크기 | 165×100×225.5mm |
무게 | 2.3kg (HDD 장착시) |
전력소모 | 최대 16.7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