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있던 헐리우드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이 유출되는 소동이 일어난 것이 불과 3년 전이다. 물론 이것은 해킹이 아니라 너무 쉬운 비밀번호를 쓰고 있던 해당 이용자들의 부주의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개인적인 사진은 클라우드가 아닌 스마트폰 안, 혹은 인터넷과 단절된 PC 안에 가둬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 속 사진을 둘러보다가 발견할 지도 모르는 아찔한(?) 사진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디버지는 미국시간으로 18일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앱인 ‘누드’를 소개했다. 이 앱은 iOS 11부터 도입된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능인 코어ML을 이용해 사진 보관함을 자동으로 확인한 다음 위험한 사진을 자동으로 앱 안의 저장공간으로 옮겨준다.
이 앱 개발자들은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걸러내기 위해 약 3천만 장의 사진을 이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켰다. 코어ML은 서버와 통신하지 않고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사진 보관함에 있는 어떤 사진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단 현재 자동 검색 기능은 사진에만 적용되며 동영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이 앱을 이용하려면 한 달에 1달러 가량 이용료를 내야 한다. iOS 10에 머물러 있는 기기에서는 한 단계 정밀도가 떨어지는 아마존 기술만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