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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가성비 SSD의 숨은 무기 “설치 편의성”

8월 이후 출시, 패키지와 설명서도 모두 한글화한다

마이크론이 2016년 출시한 SSD, MX300. 3D 낸드를 탑재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타이페이(타이완)=권봉석 기자> 마이크론의 SSD 라인업은 일반 소비자를 위한 MX 라인업과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BX 라인업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016년에 출시된 MX300은 3D 낸드를 탑재했고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용량이 같은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한층 낮은 가격탓에 큰 인기를 모았다.

타이페이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마이크론은 3D 낸드를 쓴 보급형 SSD, BX300를 8월 이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성은 대폭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각종 패키지와 설명서도 한글화할 예정이다.

가격 대비 성능은 그대로, 편의성은 더한다

이날 진행된 브리핑은 BX300의 성능이나 용량 등 기술적인 사항보다는 BX300에서 향상될 설치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마이크론 SSD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인 조나단 위치는 “2016년에 출시된 MX300에 이어 BX300을 올 8월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BX300은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단 구형 PC에서 보다 나은 성능을 얻기 위해 SSD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조나단 위치는 “BX300은 구형 PC의 성능 향상을 위한 제품이다. 새로운 컴퓨터를 사는 대신 새 SSD를 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는 비슷한 컨셉으로 나온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무엇보다 2.5인치 SATA3 SSD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제품 선택 기준이 불과 1-2천원 차이로 갈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내세운 무기는 바로 설치 편의성이다.

조나단 위치는 BX300의 설치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간 만에 설치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조나단 위치는 “SSD가 HDD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설치 과정이 어렵고 복잡해서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PC를 열기 위한 십자 드라이버를 잡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SD를 설치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서 그들의 행동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MX300과 BX300을 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총 5단계로 구성된 설치 과정을 만들었다. 기존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을 끈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 사이트와 동영상도 제공한다.

SSD를 새로 설치하는 사람들은 기존 HDD에 설치한 운영체제를 그대로 옮겨오기를 원한다. BX300과 함께 제공되는 아크로니스 트루이미지를 이용하면 운영체제를 그대로 복사하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비교적 쉽게 끝난다. 조나단 위치는 “제품 상자를 뜯은 지 한 시간 안에 모든 설치를 마치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사이트와 동영상으로 설치 설명서를 제공한다.

패키지·설명서·설치 안내 동영상 한글화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 시장 지원 강화다. 조나단 위치는 “2016년 한국을 방문해 시장을 살펴보고 유통업체와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BX300의 패키지와 설명서는 물론 모바일 사이트의 동영상 모두 한글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 개발한 메모리 구조인 3D 크로스포인트와 옵테인 메모리, 옵테인 SSD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옵테인 SSD가 기존 SSD를 대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조나단 위치는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SSD 기술이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고 옵테인 기술도 초기 단계다. 긴 관점에서 내다 봐야 한다”고 답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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