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올 1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이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2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 해까지 1위를 차지했던 핏비트는 애플과 샤오미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웨어러블 기기 전세계 출하량은 2천200만 대로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0만 대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애플이 350만 대, 샤오미가 340만 대, 핏비트가 290만 대를 차지해 전체 출하량의 45%를 넘겼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이 핏비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웨어러블 업체가 됐고 애플워치 시리즈2가 뛰어난 디자인과 마케팅 효과 덕에 미국과 영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 2위 업체인 샤오미의 미밴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른 수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만 해도 1위 자리를 지켰던 핏비트는 시장 점유율이 절반 수준인 13.2%까지 떨어졌다. 단순한 기능을 갖춘 피트니스 트래커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데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핏비트의 출하량과 매출,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었으며 올해 이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분석했다.
핏비트는 2016년 말 재정 위기에 빠진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하고 새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중이다. 두 제품 모두 올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출시도 올 연말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