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재활용 방침을 밝혔다. 배터리를 교체한 제품은 리퍼비시폰이나 임대폰 등으로 재활용하고 되살려 쓸 수 있는 부품은 떼어내서 쓰며 금속은 추출해 친환경 재활용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시킨 이후 여러 환경 단체에서는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가득한 스마트폰을 아무런 조치 없이 폐기할 경우 심각한 환경 오염이 일어날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특히 그린피스는 지난 2월 갤럭시탭S3 출시 행사장에 난입해 친환경 재활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배터리를 교체한 리퍼비시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 리퍼비시폰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혹은 이동통신사에만 공급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삼성전자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판매 시장과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에 내장됐던 플래시 메모리나 카메라 모듈은 전문 업체를 통해 추출한 후 다른 제품에 쓰일 테스트용 시료 등에 공급된다. 구리나 니켈, 금이나 은 등 환경 오염 우려가 큰 중금속이나 희귀 금속도 추출한 후 재활용한다.
갤럭시노트7은 현재 전세계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오늘(28일)부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판매된 제품의 배터리 충전율을 0%로 제한했다. 4월 1일부터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환불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