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이 2014년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2 후속 모델인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제품 이름에서 ‘에어’가 사라지고 최저가도 와이파이 모델 기준 처음으로 40만원대에 진입했다.
2015년 아이패드 프로 12.9형, 2016년 아이패드 프로 9.7형이 공개되면서 애플이 더 이상 기존 아이패드 라인업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패드 새 제품을 공개하면서 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더 이상 ‘에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 것이다. 화면 크기는 9.7인치, 해상도는 2048×1536 화소로 아이패드 에어2와 같지만 두께는 6.1mm에서 7.5mm로 미세하게 늘었다. 두께 역시 437g에서 469g(와이파이 모델 기준)로 조금 늘었다.
이렇게 무게와 두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바로 배터리 때문이다. 아이패드 에어2의 배터리 용량은 27.3Wh지만 아이패드는 32.4Wh다. 애플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아이패드 에어2와 같은 최대 10시간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아이패드 프로 9.7형에 처음 내장된 유심칩인 애플심이 셀룰러 모델에 탑재된다는 것이다. 애플심을 이용하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애플과 제휴한 통신사를 통해 로밍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쓸 수 있다.
프로세서는 아이폰6s와 같은 A9·M9 칩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메모리 용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패드 에어2와 마찬가지로 2GB, 혹은 그 이상을 탑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공간은 32GB, 128GB 두 종류이며 와이파이 32GB 모델 가격은 43만원, 셀룰러 모델은 60만원이다. 기존 와이파이 모델 가격으로 셀룰러 버전을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세 종류로 아이패드 에어2와 같다.
미국이나 일본, 호주 등 1차 출시 국가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기타 국가는 4월 이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함께 빨간색 색상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 제품인 (PRODUCT)RED 스페셜 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이 애플이 후원하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기부된다. 색상을 제외한 용량이나 기능은 기존 아이폰7과 동일하며 국내에서 오는 25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