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이 개발한 새로운 메모리 기술, 3D 크로스포인트를 적용한 옵테인 SSD가 2년만에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아직은 데이터센터 등 서버를 위한 제품만 나온다.
인텔이 미국시간으로 19일 공개한 옵테인 SSD DC P4800X는 이름에 ‘SSD’가 들어가 있지만 내부에는 새로운 반도체인 3D 크로스포인트가 적용되어 있다. 3D 크로스포인트는 속도가 기존 플래시메모리 SSD보다 더 빠르지만 D램보다는 느리고,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저장된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는다.
맨 처음 나오는 375GB 제품은 초당 읽기/쓰기 횟수가 50만 번을 넘고 지연 시간도 0.00001초에 불과하다. 기존 SSD의 큰 단점으로 꼽혔던 수명도 1천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시장에 나온 고성능 SSD는 대부분 100-160TB(테라바이트)까지 기록이 가능하다고 보증한다. 이 정도면 일반 소비자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용량이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읽고 써야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옵테인 SSD DC P4800X는 375GB 제품 기준 최대 12.3PB(페타바이트), 1만 2천300TB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100배 이상 수명이 긴 셈이다.
인텔은 비싼 메모리 대신 옵테인 SSD DC P4800X를 여러 개 꽂아서 메모리처럼 이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현재 375GB 제품만 나와 있다.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될 예정이며 제대로 활용하려면 서버용 프로세서인 인텔 제온이 필요하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 출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