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3위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포켓몬고와 손잡고 전국 매장 8천 개를 게임 안에 등장시키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주에게 사전 배포한 자료가 유출되며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자정 포켓몬고 커뮤니티에 유출된 ‘포켓몬고 안내‘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포켓몬고 게임 안에 세븐일레븐 전국 점포 8천 500여 개가 등장한다.
이 중 7천 700개는 몬스터볼이나 루어 모듈 등 각종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포켓스톱, 800개는 이용자들이 포켓몬으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체육관이 된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2월 기준 전국에 8천 556개 이상의 점포를 갖췄다. 경쟁 브랜드인 GS25(1만 7천여 개)나 CU(1만 8천여 개)의 절반 수준이다. 점포 수에서 크게 밀린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점포 거의 모두를 포켓몬고에 등장시켜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사전 배포 자료에서 ‘게임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하거나 전투를 하기 위해 게임 유저들이 점포 앞을 지나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포켓몬고는 2017년 1월 말 국내 출시 이후 국내 다운로드 수 1천만건, 앱내결제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지난 16일부터는 1999년 발매된 닌텐도 게임보이용 소프트웨어, 포켓몬스터 금·은에 등장하는 포켓몬 80마리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도 적용됐다.
세븐일레븐 전국 점포가 포켓몬고에 등장하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포켓스톱이 부족해 충분한 몬스터볼을 얻지 못해 흥미를 잃었던 사람들도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국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코리아는 YTN에 “해당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각 가맹점에 배포한 안내 책자가 맞다“고 밝혔다. 반면 나이언틱은 20일 오전 “해당 내용을 확인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