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게임용 키보드, 마우스 등 하드웨어 제조사 레이저가 스마트폰 스타트업인 넥스트비트를 인수했다.
넥스트비트는 2015년 구글 출신 톰 모스와 HTC 디자인 담당인 스캇 크로일 등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기도 했다.
넥스트비트가 처음 개발한 스마트폰인 로빈은 자주 쓰지 않는 앱을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올렸다 필요할 때 백업받아 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 2015년 9월 1일 등록된 이후 3천600명 이상의 후원을 받아 출시했다.
레이저가 넥스트비트를 인수했지만 제품 설계와 개발은 독립적으로 계속되며 ‘로빈’이라는 브랜드도 계속 유지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관련 신제품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로빈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2018년 2월까지, 하드웨어 보증은 앞으로 6개월 뒤인 2017년 7월까지 제공된다. 넥스트비트는 앞으로 나올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인수 금액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레이저는 2016년 10월 조지 루카스가 세운 음향 회사인 THX를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천6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