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즉석 사진의 대명사인 폴라로이드는 21세기에 들어와 여러 번 세파에 시달렸다. 두어 번의 파산을 거친 2010년 이후부터는 포토프린터와 즉석 사진기, 심지어는 스마트폰까지 손을 댔다. 이전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결코 보고 싶지 않은 방황이었다.
그러던 폴라로이드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결과물이 2016년 출시된 폴라로이드 스냅이다. 전통적인 무지갯빛 띠를 두른 깔끔한 디자인에 콤팩트 카메라와 폴라로이드를 합친 이 제품은 전세계 폴라로이드 마니아의 눈길을 끌었다.
CES 2017에 모습을 드러낸 폴라로이드 팝은 정사각형 디자인에 2천만 화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결합했다. ‘이 세상에 오직 한 장’이라는 폴라로이드의 불문율을 깨고 인화지와 마이크로SD 카드에 동시에 사진을 남기는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는 3.9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구도를 미리 확인하며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틸 사진만 찍던 전통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1920×1080 화소 풀HD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사진 인화는 후지필름 인스탁스처럼 현상 용액이 따로 필요 없는 징크(Zinc) 방식으로 인화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포토 프린터 기능도 쓸 수 있다.
폴라로이드 마니아라면 한 번 만져보고 싶을 법한 제품이지만 실제 제품은 2017년 말이나 되어야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 역시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