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닌텐도 IP가 투입된 세 번째 스마트폰 게임, 슈퍼 마리오 런 1차 출시 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 마리오 런은 2016년 9월 애플 아이폰7 발표 행사에서 깜짝 공개된 액션 게임이다. 미토모와 포켓몬 고에 이어 닌텐도 IP가 스마트폰에 적용된 게임으로는 세 번째다.
지난 11월 15일 닌텐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151개 국가에 슈퍼 마리오 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한국’란에는 “2017년 한국어판 한국 출시 계획됨”(Release in the Republic of Korea in Korean scheduled in 2017)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일부에서는 이 문구를 “영어판을 먼저 한국에 출시한 다음 한국어 지원을 추가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런 1차 출시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닌텐도가 지금까지 국내 정식 출시한 게임 중 현지화(한국어화)를 거치지 않은 게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한국어화를 거치지 않은 영문 버전은 국내 출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슈퍼 마리오 런이 출시 초기에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번체 중국어 등 총 10개이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문제는 슈퍼 마리오 런의 한국어화를 담당할 한국닌텐도의 역량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2016년 3월 말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극소수의 인력만 남았고 그동안 운영하던 A/S 센터도 폐쇄한 상태다. 기존 콘솔 게임 타이틀 유통에 더해 스마트폰 게임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
또다른 게임업계 관계자 역시 “한국어가 적용된 슈퍼 마리오 런은 일러야 2017년 1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