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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동영상 보는데 필요한 데이터 아껴드립니다?"

HD 영상 화질 강제로 낮춰주는 ‘스트림 세이버’

AT&T가 고해상도 동영상 화질을 강제로 낮추는 기능을 2017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미국 통신사 AT&T가 고해상도 동영상 화질을 강제로 낮추는 기능을 2017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AT&T가 ‘스트림 세이버‘라고 이름 붙인 이 기능은 3G나 LTE 등 셀룰러 상태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면 화질을 640×480 화소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AT&T는 “이 기능을 이용하면 데이터를 아끼면서 더 많은 일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640×480 화소는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든 DVD 수준의 영상이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전체 화면으로 본다면 크게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능은 2017년부터 도입되며 원하지 않는다면 꺼버릴 수 있다.

통신사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화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순수히 소비자를 위한 행동은 아니다. 무선 네트워크 부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NTT 도코모, au(KDDI), 소프트뱅크 등 통신사가 ‘통신 최적화’ 명목으로 JPEG 파일이나 동영상을 압축해 화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NTT 도코모나 au는 소비자가 고객센터에 요청하면 최적화를 끌 수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이를 끌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게임 등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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