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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 첫발 들인 니콘 "화질과 라인업에 힘줬다"

“우리의 목표는 경쟁 아닌 시장 확대”

니콘이 국내에 액션캠 3종을 정식 출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카메라 업계의 투톱 중 하나인 니콘이 마침내 액션캠 분야에 공식 진출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방위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 ‘키미션 360′, 전방 촬영 기능과 방수 성능에 중점을 둔 ‘키미션 170′, 간편한 야외 스냅 촬영에 최적화된 ‘키미션 80′을 공개했다.

니콘은 1월 열린 CES 2016에서 액션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9월 독일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 포토키나 2016을 통해 정식 제품을 공개했다. 이 날 제품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니콘 일본 본사 키타오카 나오키 제1마케팅부 부장과 일문일답을 통해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봤다.

Q1) 키미션 개발 의사를 1월에 밝혔는데 실제 제품은 11월에 출시했다. 왜 이렇게 지연 되었는가?

A1) 360도 영상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360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가 없었다. 또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으로 360도 동영상을 전송할 때 어떻게 처리할 지도 문제였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개발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

Q2) 이미 시장에 고프로나 소니 등 액션캠 제조사들이 많다. 굳이 이 시점에 액션캠을 출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A2) 영상 시장 자체가 침체되어 있고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타격이 크다. 그러나 사람들이 찍는 사진이나 동영상 갯수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찍을 수 없었던 동영상을 찍고 공유하고 싶다는 요구사항도 많다.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고민한 결과 액션캠으로 결정했다.

키미션 360, 키미션 170, 키미션 80. 제품 뒤의 숫자가 촬영 가능한 화각을 나타낸다.

Q3) 제품을 한꺼번에 세 가지나 내놨다. 이 제품에 공통된 포인트는 무엇인가?

A3) 영상의 품질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렌즈는 물론이고 센서, 화상처리엔진까지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해 우수한 화질을 구현하는데 신경을 썼다.

또 소비자가 찍고 싶은 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360도, 170도, 80도 등 촬영 가능한 각도를 달리했고 스냅브리지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게 했다.

Q4) 렌즈 왜곡 문제가 있었을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해결했나?

A4) 360도 영상을 찍을 때 깨끗하게 원을 그리면서 찍혀 있는 경우 처리가 쉽지만 가장자리가 들쑥날쑥하면 보기 흉하다.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렌즈와 설계를 다듬는 데 상당히 고생을 했다.

Q5) 영상 화질을 강조했다. 니콘이 그동안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줄곧 적용해 온 화상처리엔진인 EXPEED를 그대로 썼나, 아니면 새로 개발했나?

A5) EXPEED가 가진 특징은 그대로 두면서 액션캠이나 360도 영상에 맞도록 새로 개발했다. 특히 키미션 80은 완전히 새로 개발한 화상처리엔진을 썼고, 키미션 170 역시 처리 방법을 바꿨다.

단 선예도, 혹은 색감처럼 특정 요소를 강조하지는 않았다. 니콘은 영상의 밸런스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키미션 170.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본체 자체적으로 10미터 방수 기능을 갖췄다.

Q6) 제품이 한꺼번에 세 개나 나와 고르기 쉽지 않다.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가?

A6) 사진과 동영상을 기준으로 놓고 말하자면 키미션 360은 동영상을 위주로 한 제품이고, 키미션 170은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키미션 80은 정지된 사진을 중심으로 한다. 사진과 동영상 양쪽을 모두 찍고 싶다면 키미션 170이 적합하다.

Q7) 최근 시장에 나온 소니 제품과 달리 키미션 360은 손떨림 억제 기능이 없다. 고해상도 영상은 조금만 떨려도 큰 화면에 비췄을 때 금새 티가 난다. 이를 보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출시 계획이 있는가?

A7) 현재는 손떨림 억제 기능이 없다. 앞으로 나오는 제품에 탑재 여부를 검토하려고 한다.

Q8) 세 제품 모두 렌즈 구경이 작고 센서 크기에 제약이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를 보완하는 액세서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A8) 키미션 시리즈 출시와 함께 공개한 액세서리는 22종이지만 조명과 관련된 제품은 없다. 액션캠은 액세서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액세서리는 추가 출시하려고 한다.

키타오카 나오키 부장은 “액션캠 시장 확대가 니콘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Q9) 고프로는 영화나 TV 예능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인지도를 얻었다. 제품을 어떻게 알릴 예정인가.

A9) 고프로처럼 대대적으로 대중 매체에 노출할 계획은 아직 없다. 유명 유튜버나 연예인, BJ 처럼 유명한 사람들을 통해 소개하는 것도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Q10) 액션캠 시장에서 니콘의 목표가 무엇인가?

A10) 사실 액션캠 시장도 성장세가 멈춰 있다. 키미션 시리즈가 시장에 나오면서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 니콘은 기존 액션캠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을 뺏고 경쟁하기보다는 시장의 크기를 넓히려고 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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