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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꺾인 구글 조립식 스마트폰의 꿈

로이터통신 “구글, 프로젝트 아라 중단했다”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가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구글이 추진하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가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구글이 이 프로젝트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프로젝트 아라는 원래 모토로라가 추진하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였다. 뼈대 위에 카메라와 프로세서, 저장장치 등을 덧붙이면 스마트폰이 완성되고 새 프로세서가 나와도 해당 부품만 갈아 끼우면 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중저가 스마트폰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졌다.

구글은 2015년 1월 열린 프로젝트 아라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현지 통신사와 함께 프로젝트 아라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구글은 “푸에르토리코 전체 인터넷 접속 중 75%가 모바일 환경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테스트하기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7개월 뒤인 2015년 8월 구글은 프로젝트 아라 출시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구글이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세우고 많은 사업을 분할해서 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과도 연관이 있었다. 2016년 5월에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가을에 개발자 에디션을 내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프로젝트 아라를 통해 직접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는 않지만 관련 기술이나 특허를 다른 기업에 유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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