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을 통해 주고 받는 데이터를 암호화 하는 비밀 대화 기능과 자동 삭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이 미국시간으로 8일 이와 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현재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건강 정보를 이야기할 때, 혹은 회계사에게 금융정보를 보낼 때 추가로 보안 수단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에 추가하는 비밀대화 기능은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 메시지를 받는 사람만 읽어볼 수 있도록 암호화한다. 페이스북 서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사람 어느 누구도 훔쳐볼 수 없다.
이 기능은 애플 아이메시지나 왓츠앱에는 이미 적용되어 있고 카카오톡도 도·감청 논란 이후 종단간 암호화 기능을 추가했다. 또 민감한 내용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단 이 기능은 모두 기본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메신저 앱 이용자가 필요할 때 켜야만 활성화된다. 페이스북은 “비밀 대화는 한 기기에서만 작동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과 데스크톱, 스마트폰을 오가며 메신저 앱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밀 대화에서는 GIF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 전송, 결제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다.
이 기능은 현재 일부 이용자에게만 적용되어 있다. 페이스북은 올 여름 이후 이 기능을 보다 많은 이용자가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