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전세계 무료 백신 시장 2위 백신 업체, AVG 테크놀로지가 무려 13억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원)에 현금으로 팔렸다. AVG를 인수한 회사 역시 무료 백신으로 잘 알려진 어베스트 소프트웨어다. 어베스트와 AVG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7일 이와 같이 밝혔다.
두 회사는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체코에 처음 세워진 뒤 2000년대부터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넓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베스트는 체코 프라하에, AVG는 체코 브루노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두 회사가 확보한 이용자 수도 각각 2억 명으로 비슷하다.
어베스트 빈스 스테클러 CEO는 “이번 AVG 인수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확보한 PC·맥 이용자는 2억 5천만 명, 모바일 백신 이용자는 1억 6천만 명이나 된다. 3대 무료 백신 업체였던 아비라·어베스트·AVG 중 두 회사가 인수를 거치며 아비라의 점유율은 2위로 떨어지게 됐다.
어베스트는 AVG 주식 한 주당 25달러를 들여 인수할 예정이며 AVG 이사회도 인수에 동의한 상태다. 인수 절차는 오는 9월 15일에서 10월 15일 사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어베스트와 AVG가 앞으로도 계속 무료 백신을 제공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