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Conceptual image courtesy of www.martinhajek.com)
맥 키보드 위에 한 줄로 늘어선 펑션키는 화면 밝기나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초보자 시절에는 이것 저것 눌러보기 마련이지만 맥에 익숙해지면 거의 손을 대지 않게 된다. 이런 펑션키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나인투파이브맥은 대만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분석과 자체 정보원의 정보를 종합해 ‘오는 하반기 출시될 12인치 맥북에서 고정된 하드웨어 키 방식의 펑션키가 사라지고 OLED 터치바가 이를 대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능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기존 펑션키 대신 자유롭게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가상 펑션키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프랑스 맥 전문 블로그인 맥제네라시옹도 한 술 거들었다. 14일부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된 맥OS 시에라 관련 정보를 살펴본 결과, 키보드 입출력을 제어하는 API에 예전에는 없었던 ‘방해금지 모드’ 등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방해금지 모드’는 알림 센터 설정에서 설정할 수 있었지만 이를 키보드 상 키로도 끄고 켤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힌트가 될 것이다.
키보드에서 펑션키를 몰아내려고 시도한 것은 애플이 처음이 아니다. 레노버가 2014년 출시한 씽크패드 X1 카본(2세대)도 터치 방식 펑션키를 도입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결국 레노버는 2015년 출시한 씽크패드 X1 카본(3세대)에서 펑션키를 원래대로 되돌려야 했다. 과연 소비자들, 그리고 애플 팬들은 OLED 터치바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