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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6 루머 검증, 얼마나 맞았을까

“안드로이드 아이메시지 이외에는 거의 다 맞았다”

이제는 애플에도 비밀이 없는 시대가 온 모양입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항상 애플 행사 이전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가지 소문이 돌아다니기 마련이죠. 그 소문이 과연 얼마나 들어맞았을까요?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드로이드 아이메시지 이외에는 거의 다 들어맞았습니다. 이제는 애플에도 비밀이 없는 시대가 온 모양입니다.

안드로이드 아이메시지 앱 공개설

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 앱은 뜬소문에 그쳤습니다.

출처 : 맥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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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데일리뉴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 앱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었죠. 물론 맥데일리뉴스도 ‘출처가 하나 뿐이라 루머일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야말로 뜬소문에 그쳤습니다. 대신 무언가 화려하게 꾸밀 수 있는 효과는 잔뜩 추가되었죠.

OS X라는 이름이 사라진다더라

‘맥OS 시에라’(macOS Sierra)라는 이름은 아직도 여전히 낯선데⋯

출처 : 나인투파이브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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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 4월 초 OS X와 애플 웹사이트에서 ‘macOS’라는 단어가 발견되었고 이 때문에 OS X라는 이름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애플은 이제 더 이상 OS X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맥OS(macOS)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습니다. 다들 ◯◯OS, ◼︎◼OS 처럼 앞에 제품이름을 붙이는데 혼자서 OS X이라고 쓰기 민망했나 봅니다.

이름은 맥OS가 되었지만 버전 이름으로 캘리포니아 지명을 붙이는 전통은 살아 남았습니다. 그래서 ‘맥OS 시에라’(macOS Sierra)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맥에 시리가 들어간다고?

“Hello, Syd… sorry, Siri?”

출처 : 나인투파이브맥

결과 :

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 2월, OS X(맥OS 시에라)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시리가 탑재돼 작동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검색도 해 주고, 음악도 들려주고, 아이폰에서 할 수 있던 일은 거의 다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쓸 수 있는 언어가 한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보다 훨씬 많은 나라에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 기본앱 삭제 기능 추가될까?

iOS 10부터는 기본 내장 앱도 지웠다 깔았다 마음대로입니다.

출처 : 버즈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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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가 2015년 9월 팀쿡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기본 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밝혀서, 올해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앱 삭제 기능이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문은 적중했습니다. 애플이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iOS에 탑재된 기본앱을 지웠다가 앱스토어를 통해 다시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우는 방법도 다른 앱과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은 동시에 ‘기본앱 전체 용량이 150MB밖에 안된다’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6GB 아이폰을 쓰는 사람에게는 단 1MB라도 아쉽기 마련입니다.

맥북에어 신형이 이번달에 나온다고?

출처 : 맥오타카라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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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오타카라 블로그는 중국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이번 달에 맥북에어 신형을 공개하고 오는 8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맥북에어 11인치는 단종되고, 13인치와 15인치만 남긴다고 했는데 아직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군요. WWDC 2016에서는 어떤 하드웨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니까요.

홈킷 앱이 독립한다더라

집안 기기를 한 데 모아 관리하는 홈 앱이 생겼습니다.

출처 : 나인투파이브맥

결과 :

애플 홈킷을 지원하는 액세서리나 가전기기를 한 데 모아 제어할 수 있는 앱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생겼습니다. 집에 애플TV를 설치해 놓았다면 외부에서도 집안의 조명이나 냉난방기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폰으로 맥 잠금을 푼다더라

이젠 맥 잠금을 애플워치로 풀 수 있습니다⋯네? 아이폰은요?

출처 : 맥루머스

결과 :

아이폰과 맥을 블루투스로 연결한 다음 가까이 가져가면 잠금이 풀리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소문은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지만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폰이 아니라 애플워치로 잠금을 풀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애플워치 용도가 하나 더 늘었네요.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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