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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속에 묻힌 사진을 되살려라, 오모이도리

아이폰 넣고 사진 찍으면 최적화까지 한 번에⋯

자동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캔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문제) 우리 부모님은 스마트폰은 커녕 디지털 카메라도 없었던 1990년대 초반(그리고 1980년대)에 내 사진을 어떻게 찍었을까?

정답) 자동 카메라로 찍은 다음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고 앨범에 한 장씩 붙였다.

누구나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기 마련인 앨범을 뒤적이다 보면 자동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나란히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구도가 어색하거나 적목현상이 나타난 사진도 눈에 띄지만 한 번 찍고 나면 되돌릴 방법이 없는 필름 특성상 달리 손 쓸 방법이 없다.

사진을 스캔해 파일로 보관하려고 해도 이미 앨범에 붙여버린 사진을 떼어 낼 방법이 없다. 원본 필름이라도 있으면 전문 업체에 맡겨 스캔할 수 있지만 필름 자체가 사라진 경우도 많다. 결국 앨범 속 사진은 죽은 사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후지츠 자회사인 PFU가 최근 출시한 ‘오모이도리’. 전용 앱으로 사진 보정도 된다.

후지츠 자회사인 PFU가 최근 출시한 제품인 오모이도리(おもいどり)는 앨범에 붙어 있는 사진을 떼어내지 않은채 아이폰으로 저장할 수 있는 포토스캐너다. 본체를 삼각형으로 펼친 다음 아이폰을 크래들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면 스캔된다.

스캔한 사진은 전용 앱을 이용해 90도로 방향을 돌리거나 원하는 부분을 편집하고, 적목현상이 일어난 사진도 수정 가능하다. 자동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인쇄되는 날짜를 자동으로 인식한 다음 날짜별로 정리도 해 준다.

이 제품 가격은 1만 2천800엔(한화 약 14만 2천원)이며 오는 30일 일본 현지 출시 예정이다.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5·5s·SE, 아이폰6·6S 등 모두 다섯 종류다. 앨범에 끼우지 않은 낱장 사진을 스캔할 때 쓰는 틀은 따로 사야 하며 가격은 2천500엔(한화 약 2만 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