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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잔치 WWDC 2016, 무엇을 보게 될까

“다크호스는 시리?”

애플의 상반기 최대 행사, WWDC 2016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앞으로 1주일 뒤인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 개발자를 위한 행사, WWDC 2016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혹은 애플워치처럼 손에 당장 잡히는 기기를 발표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이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인 새 소프트웨어가 나온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다.

이번 WWDC에서도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용 새 운영체제인 iOS 10과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OS X 10.12가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TV용 운영체제인 tvOS, 애플워치용 운영체제인 워치OS 새 버전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주일 뒤 과연 어떤 소프트웨어가 모습을 드러낼 지 점쳐봤다.

시리

올해 애플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무언가를 내놓을 것 같다면 정확하게 짚은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인공지능으로 대화하는 봇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아마존은 집 안 기기를 조절하고 검색까지 해주는 아마존 에코를 선보였다. 올해 애플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무언가를 내놓을 것 같다면 정확하게 짚은 것이다.

애플에는 2011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음성비서인 시리가 있다. 아마존 에코와 마찬가지로 비츠 브랜드 스피커에 시리와 안면인식 카메라를 내장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WWDC 2016에서는 실제 제품 대신 개발자들이 시리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소개하고 실제 제품은 따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iOS 10

iOS 10에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는 것 중 가장 반가운 기능은 쓰지 않는 기본 탑재 앱을 숨기는 기능일 것이다. 이미 2015년 9월부터 관련 루머가 꾸준히 흘러나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

또 집안 내 모든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홈킷 앱이 독립한다는 소식도 있다. 몇 차례 해킹 소동을 겪은 아이클라우드의 보안조치가 강화될 수도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 그리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도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두 서비스를 모두 쓸 수 없어 체감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OS X

OS X라는 이름 대신 도로 ‘맥 OS’(Mac OS)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지문인식 기능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맥에도 추가된다는 소문이 있었고 얼마 전에는 금형이 유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터치ID를 내장한 아이폰을 가져가면 잠금장치가 풀리게 만들 수도 있다. 현재는 음성인식 기능으로 단순히 받아쓰기만 가능하지만 이런 시시한 기능 대신 진짜 시리가 들어갈 지도 모른다.

소프트웨어보다는 근본적으로 이름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OS X라는 이름 대신 도로 ‘맥 OS’(Mac OS)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여기에 국내 이용자에게 많은 고통과 짜증을 안겨 주었던 한글 입력기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워치OS

워치OS 업데이트를 통해 앱 실행속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애플워치는 올 하반기 이전까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에도 새로운 밴드만 등장했을 뿐이다. 하지만 운영체제인 워치OS에는 큰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앞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애플워치용 앱은 아이폰 도움 없이 혼자서 작동해야 한다.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아이폰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훨씬 더 빨라질 것이다.

TVOS

애플TV에 홈킷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애플 TV는 지난 해 대폭 성능을 강화하고 편리한 음성인식 리모컨도 추가했다. 하지만 이런 기기를 단순히 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기는 용도로만 쓰는 것은 아쉽다. 집안 내 모든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홈킷이 애플 TV에 탑재된다면 어떨까? 항상 켜져있는 애플 TV의 음성인식 리모컨을 아마존 에코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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