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드론은 얼리어댑터나 키덜트족의 취미 용품을 벗어나 전문적인 영상 촬영에도 쓰인다. 붕붕거리며 날아다니는 시끄러운 장난감이 아니라 무언가 실제로 활용해 볼 만한 ‘제품’이 된 셈이다. 그런데 막상 비싼 드론을 구입해도 한 가지 큰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자유롭게 날려볼 만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서쪽에 하루에도 수십 편씩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김포국제공항을, 남동쪽에는 국가 안보상 중요한 공항인 서울공항(제15특수임무비행단)을 안고 있어 규제가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청와대와 서울시청, 각종 정부청사와 금융기관이 밀집된 종로구나 중구는 아예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결국 가벼운 마음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서울시가 오는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드론공원은 150미터 이하 높이에서 12kg 이하 취미용 드론을 누구나 날릴 수 있다. 2009년부터 모형비행기 이착륙을 위해 쓰이던 모형비행장을 드론도 띄울 수 있도록 ‘용도변경’한 셈이다. 넓이는 2만 7천 제곱미터이며 어린이 놀이터 바로 옆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이번 달 안에 협의를 마친 후 6월부터 드론공원 운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드론공원 안내표지판, 드론 레이싱 장, 드론 조종자 휴게소 등을 갖추고 한강 드론대회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