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SSD나 SD카드처럼 플래시 메모리를 쓰는 저장장치의 용량 늘리기 경쟁은 이제 어느 정도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SATA3 규격을 쓰는 SSD는 1TB 제품이 나와 있고, SD카드는 512GB를 넘는 제품이 나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액션캠, 드론 등 스마트 기기에 쓸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는 주춤한 면이 있었다.
마이크로SD카드가 용량을 쉽게 늘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좁은 공간 때문이다.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공간에 플래시 메모리 칩을 넣다 보니 무작정 용량을 늘리기 어렵다. 또 플래시 메모리가 노출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도 약하다. 용량과 내구성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마이크로SD카드, 256GB EVO 플러스는 마이크로SD카드의 최고 용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15년 샌디스크가 200GB짜리 제품을 내놓은 지 1년만에 최고 용량 기록이 깨졌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48단으로 쌓아 올리는 V낸드로 용량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속도는 읽기 95MB/s, 쓰기 90MB/s로 4K 동영상 촬영에 문제가 없는 UHS-Ⅰ 등급이다. 방수 등급은 IPX7이며 X선이나 자기장에 노출되어도 데이터 손상을 막아준다. 보증기간은 구입일부터 최대 10년이다. 이 제품은 오는 6월부터 세계 50개 나라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