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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블로그, 이제는 진짜로 믿어도 될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버 파워블로그, 역사속으로⋯

네이버가 더 이상 파워블로그를 선정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2008년 11월 처음 등장한 네이버 파워블로그 제도가 7년 5개월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네이버 블로그팀이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네이버는 포스팅에서 “2014년 파워블로그 발표 이후 다양한 블로거가 있는 상황에서 소수를 가려내어 선정한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3천 300여 개에 달하는 파워블로그를 선정해 발표해왔다. 파워블로거 제도 시행 첫 해인 2008년에는 600명 이상, 그 다음 해인 2009년에는 900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었다.

네이버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천 개가 넘는 파워블로그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네이버는 파워블로거 제도를 운영하며 선별한 콘텐츠를 메인 화면에 노출시키고, 블로거들은 네이버 콘텐츠 노출을 통해 유입되는 많은 방문자 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파워블로거’라는 제도를 이용해 상업적인 블로그 포스팅에 나선 일부 이용자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 문제가 가장 극적으로 불거진 계기는 2011년 벌어진 ‘베비로즈 깨끄미 사건‘이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살균세척기 공동구매를 진행한 한 이용자가 제조사로부터 7만원 가량의 판매 수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정 업체에서 수수료를 받으며 활동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던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대 포털도 광고글을 올리는 블로그를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가를 받고 작성한 블로그 글에 해당 내용을 밝히도록 ‘추천·보증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하기도 했다. 네이버 파워블로그도 2013년에는 200개 초반, 마지막인 2014년에는 160여 개 가량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014년 건대 한 음식점이 시식기를 올린 블로거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 제도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네이버 파워블로그 뿐만 아니라 블로그 전반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는 이들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제는 맛집에서 블로그 글을 피해 검색하는 방법이 ‘꿀팁’으로 소개되는 판이다.

2014년 건대 한 음식점이 시식기를 올린 블로거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마케팅 전문 회사가 네이버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홍보용 글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도 블로터 보도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사심 없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는 블로거들은 오늘도 편견에 맞서고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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