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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자주 쓰는 필수기능 강화했다"

갤럭시클럽의 실효성은 ‘미지수’

삼성전자가 10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국내 출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 2월 말 열린 MWC 2016에서 언팩 행사를 연지 3주만이다. 디자인이나 외관은 전작인 갤럭시S6와 큰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들이 매일 쓰고 필요로 하는 기능을 담았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갤럭시S7·S7 엣지의 주요 기능으로는 저조도 환경에서 화질을 개선하고 초점 잡는 시간을 줄인 1천 200만 화소 카메라, 소비자용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IP68 등급 방진/방수 기능 등이 꼽힌다. LG전자 G5처럼 시간과 알림 메시지 등 필수 정보를 표시하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 PC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에 흔히 쓰이던 냉각 기술인 히트파이프 적용도 눈길을 끈다.

가격 내리고 소비자 생각했다

3월 11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갤럭시S7·S7 엣지는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S6 32GB는 85만 8천원, 64GB는 92만 4천원이었지만 갤럭시S7 32GB는 83만 6천원, 64GB 제품은 92만 4천원으로 2-4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갤럭시S7 엣지 역시 출고가를 90만 원대 중반으로 내렸다.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출고가가 올라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출고가를 내린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가격은 1차적으로 회사(삼성전자)가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고객이 결정하는 것이다.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의논해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의논해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클럽은 소비자를 위한 혜택?”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국내 출시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도 운영에 들어간다. 이동통신사가 아닌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S7·S7 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월 7천700원을 내고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 뒤 새 갤럭시 스마트폰이 나오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준다. 이동통신사도 이미 비슷한 요금제를 가지고 있지만 약정을 통해 추가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우선 접수와 화면 교체 비용 50% 할인,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이용방법 가이드 등 독특한 혜택도 준다. 고동진 사업부장은 “갤럭시클럽은 마치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고객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 소비자들에 대한 보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할부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도 함께 선보인다.

하지만 갤럭시클럽이 정말 큰 혜택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견이 갈릴 듯하다. 먼저 이동통신사 보험과 달리 갤럭시클럽은 분실이나 도난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 카드사 제약이 없는 이동통신사와 달리 ① 반드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② 삼성카드를 이용해 ③ 24개월 할부로 구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갤럭시클럽 서비스 내용이 1년에 9만 2천400원, 2년에 18만 4천800원이나 되는 이용료를 낼 만한 것인지도 의아하다. 스마트폰 정밀진단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이용방법 가이드는 이미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나마 쓸만한 혜택은 화면 교체 비용 50% 할인이지만 이조차 24개월동안 단 2회에 그친다.

결국 갤럭시클럽으로 갤럭시S7 32GB를 구입하면 기기값 85만 8천원과는 별개로 5.9% 할부이자인 5만622원(24개월 합산), 여기에 갤럭시클럽 이용료인 18만 4천800원(24개월 합산)을 더해 23만 5천422원을 더 내야 한다. 무엇보다 아직도 자급제 단말기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가 굳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직접 기기를 구입할 것인지가 미지수다.

아직도 자급제 단말기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가 굳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직접 기기를 구입할 것인지가 미지수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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