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6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대체연휴 때문에 올 설 연휴는 오는 10일(수)까지 이어진다. 가뜩이나 공휴일이 적은 올 한해에 흔치 않은 4박 5일짜리 대형 연휴다. 이 연휴를 틈타 해외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미 각 항공사들은 공항에 3시간 전에 와 달라고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문제는 이런 설 연휴를 틈타 각종 악성코드가 활개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보안 10계명을 최근 발표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다섯 개씩 묶어 만든 10계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택배 송장 분리 폐기’다. 선물로 받은 택배 상자를 그대로 버리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될 뿐만 아니라 범죄 우려도 있다. 조금 귀찮더라도 택배 상자에서 송장을 떼어내고 안전하게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설 연휴에 집에서 휴식하며 보낼 사람들도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때 주의해야 한다. 웹하드나 토렌트, 혹은 P2P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다운로드하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다음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설 연휴 보안 10계명이다.
■ 지켜야 할 5가지
① 택배 송장 분리 폐기 : 개인정보 노출/유출 우려가 있다.
② 백신·스미싱 차단 앱 설치 : 설 선물, 안부인사 등을 위장한 스미싱 문자 유포가 우려된다.
③ 스마트폰·PC 업데이트 :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를 막을 수 있다.
④ 스마트폰 비밀번호(또는 화면 패턴) 설정 : 내부 정보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없게 해야 한다.
⑤ 중요한 자료는 백업 : PC와 분리된 저장장치에 데이터를 백업해 랜섬웨어에 대비해야 한다.
■ 하지 말아야 하는 5가지
⑥ 의심스러운 인터넷주소 접속 : 문자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로 전달된 주소에 함부로 접속하지 않는다.
⑦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가급적 구글플레이 등 정식 앱 마켓에서 앱을 설치한다. 환경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옵션을 해제해야 한다.
⑧ 안전하지 않은 와이파이 이용 : 비밀번호가 걸려 있지 않은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 가급적 통신사 와이파이를 이용한다.
⑨ 소셜네트워크에 과도한 개인정보 공개 : 현재 위치, 연휴 기간 일정을 무분별하게 노출하면 빈집털이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⑩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 : 웹하드 다운로드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P2P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숨어있다 작동하며 랜섬웨어로 돌변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