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끊임없이 찍고 있는 카메라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복잡한 고민을 할 필요 없이 카메라 앱을 띄워서 셔터 버튼만 누르면 된다. 날로 화소가 높아지고 영상 처리 기술도 발전해 빛이 충분한 곳에서는 제법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덕분에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도 앞날이 위태롭다.
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 바로 화각이다. 두께를 줄이다 보니 렌즈를 둘 곳이 점점 좁아져서 결국은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고, 양 옆으로 가득차는 피사체, 혹은 조금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찍으려면 별 수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정신없이 앞뒤로 오가다가 발을 헛디디거나 주위 사람과 부딪히기도 한다.
퍼즈룩6 슬림은 아이폰6·6S 카메라가 있는 곳에 광각 렌즈, 망원 렌즈, 어안 렌즈 등 여러 렌즈를 달아 퍼즐식으로 바꿔 달 수 있게 만들었다. 렌즈를 쓰지 않을 때는 투명한 커버로 덮어 놓을 수 있다.
디지털 줌 기능 대신 광학 줌 기능을 쓰고 싶다면 추가로 판매하는 줌키트를 장착하면 된다. 팬케이크처럼 말린 줌 렌즈를 끼운 다음 빼서 끼우면 기존 아이폰 렌즈보다 4.5배 더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찍을 수 있다. 단 확대할 경우 조금만 손이 떨려도 초점이 크게 어긋나기 때문에 케이스 아래부분을 손잡이로 만들어서 보다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6와 달리 3D터치를 적용하느라 두꺼워진 아이폰6S를 끼우고 빼기 까다로운 면이 있고 LED 플래시가 가려지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쓸 수 없다. 또 줌렌즈를 끼울 경우 영상이 뒤집어지기 때문에 전용 앱을 써서 보정하거나, 사진 앱을 이용해 180도 뒤집어 줄 필요가 있다.
가격은 만만치 않은 편인데 아이폰6·6S용은 10만 9천원, 아이폰6·6S 플러스용은 11만 9천원이다. 4.5배 광학줌렌즈는 7만 9천원 선이다. 제조사는 플라스틱 렌즈가 아닌 일본 호야사 렌즈를 직접 공급받아 가격이 비싸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