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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AMOLED 화면을 달았다고?"

레노버 씽크패드 X1 신제품 라인업 3종

레노버가 CES 2016에 들고 나온 씽크패드 X1 라인업은 총 세 가지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씽크패드 X1은 레노버 노트북 라인업 중 가장 비싸다. 전문가, 혹은 하루 종일 이동하면서 컴퓨터를 써야 하는 프리랜서를 위해 무게와 두께를 최소한으로 줄이지만 성능은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

레노버가 CES 2016에 들고 나온 씽크패드 X1 라인업은 탄소섬유로 무게를 줄인 씽크패드 X1 카본 이외에 화면을 360도 뒤로 돌려 접을 수 있는 요가, 각종 모듈을 끼웠다 빼면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태블릿 등 총 세 가지다. 각 제품의 특징을 간단히 짚어봤다.

씽크패드 X1 카본 (4세대)

씽크패드 X1 카본은 수퍼 마그네슘과 탄소섬유를 이용해 무게를 1.18kg로 끌어내렸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2013년부터 출시된 간판급 모델이다. 무게는 1.18kg로 2014년 2세대 모델(1.4kg)보다 220g, 2015년 3세대 모델(1.3kg)보다는 120g이나 가볍다. 노트북 상판에 위성이나 항공기에 쓰이는 탄소섬유를 네 겹 겹치고 노트북 틀에는 수퍼 마그네슘을 써서 무게를 줄였다. 외부에 칠해진 도료도 땀에 변색되지 않는 특수 재질을 썼다.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써서 이전 모델보다 성능은 높이고 배터리 이용 시간은 줄였다. PCI 익스프레스 방식 SSD를 최대 1TB까지 달아 부팅 속도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도 빠르다. LTE 모뎀도 퀄컴이 최근 출시한 스냅드래곤 X7을 써서 Cat.6(카테고리6, 업로드 최대 50Mbps, 다운로드 최대 300Mbps) 속도를 온전히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기업환경을 고려해 윈도우10 프로이며 지문인식 센서를 달아 생체인증 기능인 윈도우 헬로를 이용할 수 있다. 암호화를 위한 보안칩인 TPM 모듈도 기본 내장된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미정.

씽크패드 X1 요가

IPS LCD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 1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두께 16.7mm, 무게는 1.27kg에 불과한 컨버터블 노트북이다. 인텔이 쓰기 꺼려하는 명칭을 억지로 붙이자면 ‘울트라북’에 속한다. ‘요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디스플레이 각도를 조절해서 스탠드, 텐트, 태블릿 등으로 변형할 수 있다. 화면과 노트북 본체를 잇는 힌지는 3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버틴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4인치, 2560×1440 화소다. 흥미로운 것은 IPS LCD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 1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2014년 10월에 이미 나왔었지만 실제 제품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영체제는 윈도우10 프로이며 같이 제공되는 전자펜을 이용하면 웹브라우저(엣지)에서 직접 메모도 가능하다. 다 쓰고 난 펜은 오른쪽 팜레스트에 마련된 보관 장소에 꽂아 보관하며 15초만 꽂아주면 1시간 40분동안 쓸 수 있다. 미국 기준으로 인텔 6세대 코어 i5-6200U 프로세서와 256GB SSD, 8GB 메모리를 장착한 모델이 1천439달러(한화 약 171만원)이며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

씽크패드 X1 태블릿

씽크패드 X1 태블릿. 여러 모듈을 끼워 기능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다.

이 제품은 씽크패드 X1 이름을 달고 처음 출시되는 윈도우 태블릿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처럼 각진 본체에 스탠드를 내장해 뒤로 펼치면 세워 놓을 수 있다. 전용 전자펜은 팜 리젝션 기능을 지원해 마치 종이 위에 글을 쓸 때처럼 편하게 메모가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태블릿 아래에 여러 모듈을 끼워 기능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긴 문장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하고 싶다면 키보드를 연결하면 되고, HDMI 단자나 USB 3.0 단자를 써야 한다면 배터리 일체형인 생산성 모듈을 끼우면 된다. 프로젝터를 내장한 프레젠터 모듈,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를 단 3D 이미징 모듈도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키보드인데 기존 씽크패드에 쓰이던 6열 배열에 트랙포인트와 터치패드까지 달았다. 무게는 280g이며 각도도 3단계로 조절된다. 백라이트가 있어서 어두운 야간이나 항공기 안에서 쓰기도 좋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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