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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이카 D-LUX 85만원" 신품 매물 쏟아진 이유는⋯

라이카 “중고 거래 제재할 수 있는 방법 없다”

라이카 D-LUX TYP109 미개봉 신품이 대형 포털 카페나 중고 물품 매매 사이트에 대거 쏟아지기 시작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라이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인 D-LUX TYP109 미개봉 상품이 일주일 전부터 대형 포털 카페나 중고 물품 매매 사이트에 대거 쏟아져 나왔다. 거래 시세도 30만원 이상 저렴하다.

D-LUX TYP109는 2014년 11월 출시된 제품이며 1천280만 화소 CMOS 센서와 광학 3.1배 줌렌즈를 탑재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다. 신품 가격은 110만원 내외지만 현재 나온 매물 가격은 미개봉 신품이 85만원 내외, 한 번 열었거나 써 본 제품은 80만원 내외다.

주목할 것은 12월 12일을 기점으로 D-LUX TYP109 매물이 대거 등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수입차 브랜드가 라이카카메라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라이카 D-LUX 카메라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해 왔다. 최근 D-LUX TYP109 매물이 다량 등록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 카페에 등록된 라이카 D-LUX TYP109 매물. 현재는 신품 거래가가 85만원 선이다.

다시 말해 최근 등장한 D-LUX TYP109 매물은 사은품, 혹은 경품을 되팔려는 사람들이 올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제품이 하루에도 여러 건 등록되면서 거래 가격도 점차 떨어졌다. 실제로 한 카페에 등록된 게시물을 보면 12월 12일 이전에는 100만원에 올라오던 매물이 현재는 80만원 중반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이렇게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경우 ‘고가 명품’으로 이미지를 굳혀온 라이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카카메라코리아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통해 나온 제품을 개봉한 후 파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고, 뜯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되파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두 경우 모두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제품 보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진 중고 매물이 나오면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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