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윈도우10 정품을 주는 투인원 치고는 싸다. 키보드도 그럴싸하다.
The BAD 전용 충전기를 챙기기 만만찮다. 무릎 위에 놓고 쓰기는 여전히 애매하다. 마우스는 따로 하나 챙기는 것이 낫다. 용량도 64GB만 고를 수 있다.
한줄평 한정된 예산으로 터치와 키보드를 모두 잡고 싶은 이들을 위한 ‘빈자의 서피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아이뮤즈 울트라스톰 11(이하 울트라스톰 11)은 스탠드를 내장한 태블릿과 착탈식 키보드로 구성된 투인원이다. 인텔 코어M 5Y10c 프로세서와 11.6인치 1920×1080 화소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네트워크는 802.11n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을 내장했다. 저장장치는 M.2 규격 SSD이며 메모리는 LPDDR3 4GB 고정이다. 운영체제는 윈도우10 홈버전을 기본 제공한다.
태블릿 화면 뒤에 스탠드를 달아 30도에서 9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전면에 200만 화소, 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4극 이어폰 단자를 내장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쓰던 4극 리모컨을 연결해 쓸 수 있고 키보드는 스마트커버 기능도 겸한다. 색상은 실버 한 종류이며 정가는 59만 9천원.
기존 주변기기 그대로 꽂아 쓴다
얇고 가벼운 물건일수록 비싸다는 건 누구나 안다. 울트라스톰 11 역시 이런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본체와 키보드를 합쳤을 때 두께는 20mm로 상당히 두꺼워 보이지만 본체 무게는 858g, 키보드는 380g으로 두 개를 한꺼번에 들고 다니면 1.23kg 정도다. 휴대하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11인치 제품 치고는 약간 무게가 나간다.
반대로 키보드만 떼어놓고 보자면 자석식으로 연결되며 배터리를 따로 충전하거나 페어링할 필요 없이 바로 쓸 수 있어 꽤 편리하다. 키 크기도 적당하고 손바닥을 올려 놓을 공간도 넉넉하다. 비슷한 투인원과 비교해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타이핑을 하고 있으면 키가 들썩여서 안정감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터치패드가 있기는 하지만 터치 영역이 지나치게 작고 감도도 썩 좋지 않다. 그냥 마우스를 꽂아 쓰는 것이 가장 속 편하다.
각종 확장 단자는 OTG 케이블이나 변환 단자 없이 기존 제품을 바로 꽂아 쓸 수 있다. 단 HDMI 단자는 마이크로 HDMI 방식(타입C)이라 변환 커넥터가 있어야 한다. 특이한 것은 이어폰잭이 4극 방식이라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쓰던 핸즈프리 방식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성능·배터리 지속시간 “평타는 쳤다”
2014년 이맘때 등장했던 코어M 프로세서는 1년동안 다양한 기기, 특히 투인원 등에 빈번히 탑재되면서 실전을 치른 결과 배터리 지속시간이나 성능 중 어느것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어M 라인업이 기존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코어M3, 코어M5, 코어M7 등 세 가지로 분화된 것도 이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이 투인원으로 할 일(혹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코어M의 성능으로도 큰 불편은 없다. 운영체제인 윈도우10 홈이나 웹브라우저나 오피스 응용프로그램도 잘 돌아간다. 저장장치는 칩 하나로 구성된 eMMC가 아니라 M.2 규격 SATA SSD를 썼다. 읽기 속도는 최대 550MB/sec인 반면 쓰기 속도는 165MB/sec로 기존 데스크톱용 제품보다는 느린 편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확인해 봤다. 퓨처마크 파워마크 1.2.0으로 확인한 결과 문서 작성과 동영상 감상 등을 번갈아 실행하는 균형 모드(Balanced mode)에서는 5시간 18분을 기록했다. 간단한 문서 작성만 실행하는 생산성 모드(Productivity Mode)에서는 7시간 47분을 썼다. 코어M 프로세서를 쓴 다른 제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충전은 전용 어댑터를 이용하는데 슬림한 것이 대세인 요즘 제품과 달리 두껍고 투박해 가지고 다니기 쉽지 않은 것이 흠이다.
태블릿 스탠드는 편리, 노트북처럼 쓰기는 불편
노트북은 들고 쓰기 불편하고 태블릿은 무릎에 두고 쓰기 불편해 등장한 것이 투인원이다. 울트라스톰 11은 굳이 종류를 나누자면 키보드와 태블릿 부분이 분리되는 디태처블 타입이다. 윈도우 태블릿처럼 손에 들고 써도 되고, 책상 위에 세워 놓고 쓰고 싶다면 화면 뒤 스탠드를 펼쳐 세워도 된다.
문제는 노트북처럼 쓸 경우인데 일반 노트북은 하판과 이음새(힌지)가 결합되어 있어 책상이나 무릎 위에 쉽게 올려 놓고 쓸 수 있다. 하지만 울트라스톰 11은 태블릿을 세우기 위한 스탠드와 키보드를 동시에 올려 놓아야 한다. 그만큼 공간을 더 쓰는 셈이다.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무게중심이 분산되어 안정성은 떨어진다.
결론 : 이것이 ‘빈자의 서피스’
투인원 제품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2011년 울트라북이 등장하면서 ‘얇고 가볍지만 비싼 제품’으로 자리매김 후 전통 아닌 전통이 굳어진 셈이다. 특히 499달러(한화 약 57만원), 399달러(한화 약 46만원) 태블릿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런 가격에 투인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어찌 보면 저렴한 투인원 컴퓨터는 이는 규모나 브랜드 가치에 제약을 받는 기존 PC 제조사보다 중소기업의 영역일 수 있다. 아이뮤즈 울트라스톰 11 역시 이런 제품으로 볼 수 있다. 디자인이나 마감은 대형 제조사 제품보다 떨어질 수 있고 스탠드를 단 태블릿은 레노버 요가 시리즈를, 스마트커버가 키보드가 되는 구조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을 약정 없이 구입할 가격에 태블릿과 키보드가 일체형이 된 꽤 쓸만한 컴퓨터를 한 대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64GB SSD와 키보드를 합한 제품이 51만원에 팔린다. 맥북에어를 닮은 저가 슬림노트북이 ‘인민에어’로 불렸던 것처럼 이 제품도 굳이 말하자면 ‘빈자의 서피스’라 할 만하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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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 | 인텔 코어M 5Y10c (800MHz) |
메모리 | LPDDR3 4GB |
그래픽칩셋 | 인텔 HD그래픽스 5300 |
저장장치 | M.2 규격 SSD (64GB) |
디스플레이 | 11.6인치 IPS 터치스크린 |
해상도 | 1920×1080 화소 (190PPI) |
카메라 | 전면 20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
네트워크 | 802.11n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
운영체제 | 윈도우10 홈 |
배터리 | 7.4V 4,600mAh |
크기(본체) | 300×191.5×9.8~13mm |
크기(키보드) | 300×191.5×5.6~7.1mm |
무게 | 본체 858g, 키보드 38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