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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판 공유기 온허브 "뜯어보니 크롬북과 판박이"

익스플로터스 공개, 루팅 후 개조도 가능

구글 유무선공유기 온허브 내부 구조가 크롬북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8월 중순 구글이 공개한 유무선공유기 ‘온허브’는 쓰레기통을 닮은 외관에 제어 전용 앱인 구글온, 그리고 유무선공유기답지 않은 강력한 하드웨어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드웨어 개조 전문 사이트인 익스플로터스가 최근 분석한 결과 온허브 내부 구조는 크롬북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익스플로터스가 온허브 메인보드에 담긴 플래시 메모리와 eMMC 저장장치에서 직접 펌웨어를 다운로드해 분석한 결과 온허브는 크롬 기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크로미엄 OS를 이용하고 있었다. 유무선공유기처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이외에는 기본 구조가 거의 비슷했다. 익스플로터스는 이런 점을 이용해서 펌웨어 쓰기를 막는 숨겨진 스위치를 푼 다음 루팅된 펌웨어를 덮어 씌우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온허브를 루팅할 경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크로미엄 OS는 무료 공개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바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VPN(가상사설망) 서버는 물론 프린트 서버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허브에 장착된 퀄컴 프로세서용 리눅스 파일을 내부에 설치하면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로 설치해 쓸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위험부담은 온전히 이용자 몫이며 구글의 보증도 받을 수 없다.

익스플로터스가 공개한 온허브 루팅 동영상(유튜브)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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