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1959년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에서 최초로 탄생해, 올해 57세를 맞은 ‘바비’ 인형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말을 하는 기능이 추가된 ‘헬로 바비’가 오는 11월 출시된다.
씨넷닷컴은 ‘헬로 바비’의 출시를 앞두고 프로토타입 제품과 최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라는 의미는 단순히 말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말을 인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애플 시리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와 같은 음성 비서 기능이 탑재됐다.
지난 2월 뉴욕 토이 페어에서 최초로 공개된 ‘헬로 바비’는 마침내 전 세계 어린 소녀들의 꿈이 이뤄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실제로 많은 소녀들이 인형과 대화를 나눈다. 비록 대답이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소녀들에게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돼 준다.
음성 인식률과 그에 따른 대답도 놀라운 수준이다. “너의 이름이 뭐야?”와 같은 단순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수준이 아니다. 예 혹은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것도 아니다. 놀라울 정도로 상세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벨트에 있는 버클을 누르면 된다. 그럼 음성을 인식할 준비가 되고, 그 다음 어떤 질문이라도 할 수 있다. 마텔 측은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많은 부모들에게 어린 여자아이들이 주로 궁금해 하거나 자주 묻는 약 8천개의 문장을 미리 입력해놨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기업이자 동물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토이토크’와 협업을 하기도 했다.
마텔 측은 ‘헬로 바비’ 출시 이후 남자 아이들을 위한 말하는 인형 출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인형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노는 요즘, 이러한 말하는 인형은 스마트폰 혁신에 버금가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헬로바비의 출시가격은 75달러(한화 약 8만8천원)이다.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비 인형은 바디(본체)가 시작일 뿐이다. 진짜 돈은 옷이 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