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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어떻게 나올까?

“포스터치, 4K 카메라에 기대”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이 앞으로 16시간 뒤에 새 아이폰을 공개한다. 초대장에는 “시리에게 힌트를 달라”고 적혀 있었지만 발표될 제품이 아이폰이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 안다. 이름도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그리고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모습을 점쳐보았다.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2015년 5월 6일자 ‘출시 6개월 남은 아이폰6S 루머 모음’을 바탕으로 9월 9일 오전 9시까지 공개된 정보를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디자인

외형적인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7인치와 5.5인치 화면 크기를 당장 바꿀 가능성도 거의 없다. 다만 외형은 그대로 두고 내부 설계는 완전히 새로워진다. 매년 애플이 해온 방식대로라면 그렇다. 현재 애플워치에 추가된 로즈골드 색상이 아이폰에도 추가된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4인치 아이폰(가칭 아이폰6C) 출시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되었지만 올해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9 프로세서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갈 프로세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 역시 A9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를 예상했다.

2GB 메모리는 4GB 메모리를 단 스마트폰이 흔한 시대에 늦은 감은 있지만 체감속도 향상에는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7월에는 대만 디지타임즈가 삼성전자와 TSMC의 A9 생산설을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성능을 높인 퀄컴 LTE칩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최신 성능이나 최첨단 기술은 아니지만 충분히 시장에서 검증된(혹은 단가가 내려간) 기술만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카메라

애플은 올해 4월 이스라엘 벤처 기업인 링스 컴퓨테이셔널을 인수했다. 이로 인해 차기 아이폰은 DSLR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것이라는 루머가 파다했다. 링스는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와 광학 그리고 이미지 처리를 위한 초소형 다중 조리개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링스는 과거 자사의 이미지센서가 스마트폰에 들어갈 정도로 작으면서도 DSLR에 버금가는 화질을 구현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회사 기술이 바로 아이폰에 적용될 것 같지는 않다. 대신 몇 년째 고정된 800만 화소에서 1천200만 화소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4K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된다는 이야기는 나왔다.

강도 높인 케이스

아이폰6를 잡고 힘을 주면 휘어지던 현상을 가리켜 ‘벤드 게이트’라며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KGI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6S는 애플워치 스포츠에 쓰였던 것과 동일한 7000 계열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부 강도를 보강할 전망이다. 유튜브 채널인 언박스 테라피에 올라온 영상 역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렇게 강도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기존 아이폰6보다 크기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7월 4일 엔가젯 재팬은 단독 입수한 아이폰6S 도면을 공개하면서 ‘두께가 6.9mm에서 7.1mm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물론 이것은 다른 이유 때문일수도 있다.

포스터치 적용될까

아이폰6S에 화면을 누르는 압력을 감지하는 포스터치 기술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이미 4월에도 나온 적이 있다. KGI 증권 보고서 뿐만 아니라 “그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루머에 등장하곤 했다. 맥루머스 역시 “디스플레이 패널에 예전에 못 봤던 부품이 들어있고 두께도 두꺼워졌다“며 포스터치 기술 탑재설을 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WWDC 2015에서 iOS 9 관련 기능으로 ‘포스터치 피드백’이 언급된 적은 없었다. 루머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이번에도 16GB야?”

단 하나 바뀌지 않을 것을 들자면 바로 저장공간이다. 가장 싼 아이폰6S가 또 16GB 저장공간을 달고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며칠 전 나인투파이브맥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아이폰6S 시제품에 도시바 16GB 플래시 메모리가 달려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미 배터리·저장공간 일체형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32GB 저장공간이 기본이다. 메모리도 2GB로 늘린 김에 저장공간도 늘려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OTG 저장장치 제조 업체는 웃지만 우리는 슬프다. 물론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iOS 9

애플은 항상 새 아이폰과 함께 새 운영체제를 한데 묶어 출시한다. 6월에 공개된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인 iOS 9 역시 정식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음성비서 기능인 시리와 지도가 개선되고 배터리가 모자랄 경우 쓸 수 있는 절전 모드도 추가된다. 하지만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에 더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인데 화면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두 앱을 실행하는 모드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iOS 9는 오는 9월 17일 정식버전이 나올 예정이며 아이폰4S 이상, 아이패드2 이상에서 무료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 iOS9의 모든것 “작은 변화, 큰 기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충전·동기화는 “라이트닝 케이블”

애플이 12인치 맥북USB-C 단자만 달아 놓았다고 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충전 단자가 하루아침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스마트폰 충전 규격이 정해진 유럽에서는 공짜로 마이크로USB-라이트닝 변환 어댑터를 하나 더 넣어 줄 뿐이다. 이상하게 내구성이 약한 라이트닝 케이블 때문에 고통받는 일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삼성전자 갤럭시S6나 갤럭시노트5같은 무선충전 역시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

가격과 출시일

가격은 같은 용량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애플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이폰6는 16GB 85만원, 64GB 98만원, 128GB 111만원이다. 물론 환율 변동에 따라 소폭 변화는 있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출시시기다. 한국은 항상 1차 출시국이 아닌 2차 출시국, 3차 출시국에 속해왔다. 하지만 각 통신사가 8월 말부터 아이폰6S를 이용한 망연동 시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출시일이 조금 당겨질지도 모른다는 신호다. 다만 현재까지 전파인증 관련 정보는 나온 바가 없다.

인근 국가 아이폰 발매 일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그동안 항상 1차 출시국에 속했고 미국과 같이 아이폰 공개 1주일 뒤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맥오타카라 블로그가 지난 8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NTT 도코모, au,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사가 새 아이폰 출시일을 1주일 뒤인 25일로 연기했다. 중국 역시 오는 25일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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