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요즘 다음은 기존 서비스를 종료하느라 바쁘지만, 카카오는 오히려 그 반대다. 각종 새로운 서비스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합 전화앱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물론 다음과 카카오는 같은 회사다.
다음카카오가 통합 전화앱 서비스 ‘카카오헬로’를 11일 공개하고 오픈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통합 전화앱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 기능인 전화 앱의 써드파티 개념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T전화 같은 것이 대표적인 통합 전화 앱 서비스다.
주요 기능으로는 연락처 관리, 스팸번호 차단, 실시간 발신자 정보제공, 상호 전화번호 검색 등이다. 기존에 여러 앱에서 제공되던 편의 기능을 하나로 모은 것이 특징이다. 사실 이들 기능은 기존 통합 전화 앱에서도 제공되던 것들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통합전화앱과 비교해 ‘카카오헬로’가 가진 강점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가져와 기존 주소록과 매칭 시켜준다는 점과, 연락처 정보를 태그 형태로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동명이인이나 수년에 한번씩 연락하는 지인을 좀 더 손쉽게 인식하고 떠올리도록 도와준다.
그외에 다음카카오 측은 스팸 전화의 통화 맥락을 분석하는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스팸 차단 기능을 제공하고, 다음지도 DB와 카카오헬로 이용자들이 설정한 프로필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발신자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락처 백업 등의 기능도 당연히 제공된다. 전화번호부 기능은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주변에 위치한 상호를 우선적으로 검색해준다.
다만 아직 카카오톡과의 연계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가령 전화번호부에서 원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수는 있지만, 카카오톡을 바로 보낼수 있는 기능은 빠져있다.
카카오헬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iOS는 운영체제 구조상 앞으로도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측은 “아직까지 베타테스트 기간인 만큼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한 것은 아니다”며 “향후 테스트를 통해 안정화 및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기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