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최근 스마트업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 형태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계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이다. 용어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앱이나, 카카오택시, 우버,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 등과 같은 것들이 죄다 O2O 비즈니스의 일종이다.
여기에 새로운 O2O 비즈니스 아이템이 등장했다. 현재 2차 베타서비스 중이며, 8월 중 첫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출장 세차 서비스 ‘페달링’이다.
‘페달링’은 스마트폰 앱에서 세차 서비스를 요청하면, 위치 정보를 파악해 근처에 위치한 세차 요원과 매칭된다. 매칭된 세차 요원은 직접 차량이 주차된 곳에 가서 30분간 세차를 해준다. 세차 비용은 건당 1만2천800원이며, 외부 세차만 제공된다. 즉, 굳이 세차 요원을 만날 필요도 없고, 차 문을 미리 열어둘 필요도 없다.
물 없이 세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은 없다. 페달링의 세차요원을 ‘페달러’라고 하는데, 마이크로화이버 소재의 천과 왁스, 특수약품 등을 들고 다니며 자동차 외관은 물론 앞유리, 창문, 휠까지 깨끗하게 닦아준다. 세차 서비스를 위한 이동 시에 자전거를 권장하기 때문에 ‘페달러’라는 이름이 붙었다.
페달러 입장에서는 30분 정도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약 1만원 가량의 수입을 보장 받는다. 물론 결제가 앱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페달링에서 입금해주는 형태다. 교육만 받으면 특별한 자기 자본 없이 순수하게 맨몸 하나로 세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페달링’은 제공되는 서비스가 ‘세차’라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대리운전’ 비즈니스와 유사하다. 관건은 소비자 입장에서 얼마나 만족스러운 세차가 이뤄지는가와, 소비자가 부르면 즉시 달려와 줄 수 있을 정도로 얼마나 많은 페달러를 모집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페달러 입장에서는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평균 1시간 정도를 투자해 1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저 시급보다는 낫지만, 얼마나 안정적으로 꾸준히 일거리가 들어오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페달링은 주유를 마치고 몇천원을 내고 받는 기계식 세차보다 차량의 흠집을 최소화할 수 있으면서, 손세차 서비스에 비해서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세차장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운전을 하다보면 기름값도 들고, 세차하는 시간 동안에는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울러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에서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달링은 8월 중 첫 서비스를 목표로 베타서비스 중이다. 페달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