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인텔은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가 코드명으로 불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인텔이 좋아하는 정확한 명칭은 ‘◯세대 i코어 프로세서’다. 이래야 일반 소비자들도 보다 손쉽게 자사 제품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텔의 바람과 달리 PC마니아들은 코드명이 좀 더 친숙하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보다는 브로드웰이 더 편하고 친숙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스카이레이크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이 보통 한 해에 두 개의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하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브로드웰의 출시가 지난해에서 올해 초로 연기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브로드웰이 전작 하스웰 대비 이렇다 할 큰 변화가 없었고, 코어M이라는 저전력, 저발열, 저가성비의 외전격 제품 출시로 인해 더욱 관심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카이레이크에 PC애호가들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0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면서 PC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알아봤다.
무엇이 새로워졌나요?
아직까지 인텔이 발표한 것 이외에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정확한 벤치마크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수준의 성능과 전력소모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특히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제품에서 얻는 편익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와이어프리(Wire-free), 즉 무선 컴퓨터다. 이미 애플이 12인치 맥북을 통해 이를 보여줬다. 스카이레이크는 무선충전 솔루션을 지원한다. 인텔은 이미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호텔, 커피숍 등과 같은 곳에 충전 스테이션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카이레이크는 가장 강력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썬더볼트3를 공식 지원한다. 앞서 컴퓨텍스에서 발표된대로 썬더볼트3는 단자 규격이 USB-C와 통합되면서 빠른 속도는 물론 범용성까지 확보했다.
공식 출시와 실제 구매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다만 지금까지 루머로 보면 8월이다. 오는 8월 5일 퀼른에서 열릴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 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인텔 개발자 포럼(IDF) 등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세대 제품의 출시 패턴을 감안하면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는 하이엔드급 프로세서인 코어 i7이 먼저 출시되고 그뒤로 i5와 i3에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늦어도 10월 경에는 스카이레이크가 탑재된 노트북 등을 시중에서 구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레이크는 윈도우10과 함께 나오게 되나요?
아니다. 윈도우10은 당초 발표된대로 7월 29일에 나오게 되며, 스카이레이크는 빨라도 8월 중 나오게 될 것이다. 그나마도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이 먼저 나오게 되며, i5, i3와 같은 메인스트림 제품이나 스카이레이크 탑재 노트북은 적어도 한, 두달 더 기다려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카이레이크와 윈도우10 간의 호환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브로드웰이 출시된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스카이레이크가 빨리 나오는 것이 아니라 브로드웰이 늦게 나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원래 스카이레이크는 원래 예정된 시점에 출시 되는 것이다.
스카이레이크는 틱인가요? 톡인가요?
인텔은 코어 프로세서 업데이트에 있어 ‘틱톡’ 전략을 사용한다. 틱에서 공정 미세화를, 톡에서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한다. 그래서 보통 틱에서 전력 소모량이 줄어들고, 톡에서 성능 향상과 함께 각종 새로운 기술이 더해진다. 데스크톱 PC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톡일때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편이 좋다.
5세대 브로드웰은 4세대 하스웰과 동일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마찬가지로 6세대 스카이레이크 역시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으며,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즉, 데스크톱PC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스카이레이크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새로운 PC나 맥 구입을 미뤄야 할까요?
그 질문에 대답은 언제나 원칙적으로 ‘No’다. 분명 스카이레이크가 브로드웰보다 모든 면에서 좋은 코어 프로세서이기는 하지만, 어마어마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PC는 필요할 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다만 구형 데스크톱PC를 업그레이드 하기를 원하고, 당장 급한것이 아니라면 약간의 기다림이 나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