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최근 소비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IT기기로 드론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드론 가격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일반인들이 레져나 영상 촬영 용도로 드론을 구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드론을 스마트폰 매장 전면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 바로 모객효과 때문이다.
드론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유통 자회사 피에스엔마케팅에서 운영하고 있는 티월드&컨시어지는 4개점에서 드론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티월드&컨시어지는 과거 컨시어지라는 이름의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R) 매장이었으나, APR 지위를 버리고 SK텔레콤의 ICT 유통 전문점으로 재탄생했다. APR에서는 애플 제품과 관련 액세서리 이외에는 판매가 불가능한 규정 때문이다.
현재 티월드&컨시어지 1호점인 명동점을 비롯해 일산웨스턴돔점, 건대점, 종로점 등에서 드론을 판매되고 있다. DJI를 비롯해 패럿, 바이로봇, 시마, 나인이글 등 라인업도 제법 갖췄다는 평가다. 아울러 명돔점에서는 실제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상시적인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각종 드론을(일부 제품 제외) 1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서초동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매장에서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연동에서 사용이 가능한 앱세서리 테마 아래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 어군탐지기, 휴대용 스마트폰 포토 프린터, 미니 프로젝터 등과 같은 제품군을 대거 유통하고 있다.
KT 역시 강남 올레에비뉴 한 곳에서 드론을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 이외에도 하이마트도 지난 4월 월드타워점을 대형 매장 위주로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패럿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향후 취급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랜드 역시 용산 본점에 드론존을 마련하고 상시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랜드에서는 고가의 전문 드론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해놓고 있다. 일산에 새로 개점한 이마트타운에서 드론을 대거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이 드론 유통에 뛰어드는 이유는 단통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모객을 위한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드론 제품을 매입해 유통마진을 취하는 구조여서 수익성이 대단히 높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모객효과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향후 드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을 대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최근 입문형 드론 제품의 경우 10만원 전후에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대중화 됐으며, 초소형 제품의 경우 실내에서도 비행이 가능해 어린이 완구로서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피에스엔마케팅 이영진 매니저는 “불황과 단통법 등이 겹치면서 시장상황이 단순히 스마트폰만 가지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없게 됐다”며 “드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계할 수 있는 액션캠이니 VR기기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