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5163 부대, 다시 말해 국정원이 이탈리아 스파이웨어 업체인 해킹팀에서 8억을 주고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광범위한 도·감청, 사찰을 벌여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대는 모바일 메신저를 해킹하고 악성코드가 담긴 문서 파일을 보내는 등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침해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5163 부대와 해킹팀이 훔쳐보려고 시도했거나 공격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제품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2015년 7월 17일 기준).
서비스
· 바이버 : 국내 업체인 나나테크를 통해 “바이버 모니터링 시스템을 찾고 있다”고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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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 카카오톡 감청 기술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집중적으로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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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 천안함 사태 관련 정보를 담은 것으로 위장한 워드 파일에 스파이웨어를 심은 다음 관련 전문가에게 발송했다. 미디어오늘 기자도 사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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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앱으로 위장한 스파이웨어 : 구글플러스로 오늘의TV, 영화천국, 애니빵빵, 미드의중심, 일드의정원 등 APK 파일을 받을 수 있는 링크를 배포했다. 이 앱에는 위치추적 등이 가능한 악성코드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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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녹스 : 갤럭시노트3 이후부터 탑재된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해킹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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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랩 보안 소프트웨어 : 스마트폰용 백신 소프트웨어인 안랩 모바일 백신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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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게임 : 2014년 11월 국내 이용자가 많은 카카오톡 게임인 애니팡2, 모두의 마블, 드래곤 플라이트 등 각종 게임에 악성코드를 심는 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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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 매년 갤럭시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해킹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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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 음성 녹음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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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 메르스 관련 정보를 담은 것처럼 위장한 스파이웨어 URL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파이웨어를 설치하려고 했다. 악성코드 설치 URL을 클릭하게 만들기 위해 포르노 사이트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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