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초소형 컴퓨터로 유명한 아두이노는 2005년 시제품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40만개 이상이 팔렸다. 2012년에 공개된 소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는 지속적인 버전업을 거쳐 현재는 라즈베리파이2까지 나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즈베리파이2용으로 윈도우10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영국 공영방송국 BBC도 소형 컴퓨터 ‘마이크로빗‘을 공개했다.
영국 시간으로 7일 BBC가 공개한 마이크로빗은 BBC와 마이크로소프트, ARM, 프리스케일, 삼성전자 등 29개 회사가 참여해 만든 소형 컴퓨터다. 크기는 가로·세로 40×50mm에 불과하지만 상태를 표시할 수 있는 소형 LED 25개와 버튼 두 개, 가속도 센서와 방향 센서를 달았다. 아래 보이는 고리 다섯개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른 기기를 주고 받는다. 복잡한 개발툴 대신 웹브라우저를 통해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BBC러닝 책임자인 하워드 베이커는 “아이들이 몇 분 안에 코드 몇 줄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했다.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 등을 주어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간단한 것부터 체험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빗은 올 10월부터 영국 내 11살·12살 어린이 100만 명을 대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BBC는 비영리재단에 마이크로빗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이 재단을 통해 마이크로빗을 전세계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