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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모든 것

곧 나올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12인치 아이패드 프로 미리 짚어보기

(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5분기 연속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쯤되면 애플도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태블릿 시장을 이끌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 같은 것 말이다. 더 얇아진 아이패드 에어3나 도무지 눈씻고 찾아봐도 개선할 여지가 안보이는 미니4 말고 말이다.

끊임없이 예고 기사가 나오고 있는 12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 프로 혹은 아이패드 플러스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몇 가지 애플표 기술도 준비돼 있다. 압력을 인식하는 포스터치나, iOS9에서 가상 키보드 영역을 트랙패드로 활용하는 새로운 기능,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하는 스플릿 모드 등이 그것이다.

어떤 이름으로 출시되든지 간에 12인치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와는 다른 사용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데 좀 더 완벽해진 포스트PC다.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예언성 루머 기사를 바탕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조명해봤다.

발표 및 출시일자

많은 사람들이 이달 초에 있었던 WWDC 2015에서 아이패드 프로가 발표될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발표는 되지 않았다. 사실 애플은 2012년 이후로 모든 아이패드를 10월 혹은 11월에 발표해 왔다. 아이폰이 발표된 다음 한달 후 정도다. 그래서 아이패드는 홀리데이 시즌 선물용으로도 많이 팔려나갔다.

따라서 올해 가을도 어떤 식으로든 아이패드 에어3나 미니4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iOS9이 탑재될 것이며, 여기까지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좋다.

중요한 것은 과연 12인치 아이패드가 올해 가을 데뷔하느냐 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12인치 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크기의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아직까지 짐작하기 어렵다. 모호하게 표현하자면 올해 말 아니면 내년 말 이다.

가상으로 본 12인치 아이패드 크기 비교

디자인

애플 인사이더는 지난 5월 새로운 아이패드가 12.9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7.9인치 미니와 9.7인치 에어의 크기 차이보다 확연하게 더 큰 아이패드가 등장하는 것이다. 다른 외신에서는 12.2인치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하튼 12인치대라는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두께는 현재 아이패드 에어2보다 더 얇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2의 두께는 6.1m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은 델 베뉴 8 7000이며, 두께는 6mm다. 굳이 델을 이겨보겠다고 두께를 줄이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 보인다.

새로운 색상의 존재는 늘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러나 색상에 인색한 것이 또 애플이다. 이미 골드와 실버 그리고 스페이스 그레이를 내놓았기 때문에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뭘 더 어떻게 디자인을 바꿀까?

iOS

iOS9의 등장은 애플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iOS9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멀티태스킹 강화다. 특히 스플릿 스크린 뷰와 새로운 제스쳐 컨트롤은 정확히 아이패드만을 위한 새로운 기능이다. 특히 스플릿뷰는 아이패드 에어2에서만 작동된다. 제스쳐 기능 역시 키보드 영역을 마치 맥북의 트랙패드 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두손가락 혹은 세손가락으로 쓸어올리거나 옆으로 넘기거나 하는 등의 동작을 인식한다.

이러한 새로운 기능들은 화면이 크면 클 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제로 WWDC에서 이러한 기능이 발표되자 현장에서 참석자들은 12인치 아이패드가  발표될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감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다시 포스터치로 이어지는 터치 인터페이스의 진화

터치

역시 가장 기대받는 애플의 신기술은 애플 워치와 일부 맥북 제품에 적용된 포스터치다. 터치스크린이 압력을 인식하고 탭틱 엔진을 통해 진동으로 누르는 물리적 느낌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펜 자체가 필압을 인식하는 반면, 포스터치는 화면이 압력을 인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 생전 끔찍하게 싫어했던 것으로 유명한 터치펜도 아이패드 에어2라면 제공될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화면이 크다는 것은 터치펜을 사용하기 그만큼 용이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터치펜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결코 나쁘지 않다. 서피스 프로3에 내장된 터치펜에는 호의적인 반응이 더 많다.

아이패드에 애플 페이가 되든지 말든지… 우리나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 상관없다.

NFC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는 온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 기능을 제공한다. 지문인식 기능은 가지고 있지만, NFC가 빠졌기 때문이다. NFC가 탑재된 애플기기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그리고 애플워치 뿐이다.

새로운 아이패드에 NFC가 탑재되는 것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지만, 가방에서 아이패드를 꺼내어 결제하는 것이 그다지 편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애플이 애플페이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탑재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 USB-C가 채택된다는 의미는 이 모든 단자를 쓸 수 있다는 것.

확장성

인텔이 지난 컴퓨텍스에서 USB-C 단자를 썬더볼트3와 통합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애플이 아이패드에 기존 라이트닝 단자 이외에 USB-C를 채택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마어마한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다 하거나 USB-C만 채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USB-C는 젠더나 변환 케이블만 있으면 그 어떤 단자와도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라이트닝 단자를 지원하는 수많은 액세서리를 감안하면, USB-C는 별도로 제공하는 편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다만 제품에 구멍 뚫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애플이 과연 그렇게 해줄 것인가는 아직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무선충전도 기대해볼만 하다. 애플이 이미 애플워치에서 선보였고, 아이폰 이외에 수많은 스마트폰에서 무선충전을 내장하는 추세다.

아이패드 1세대부터 내려온 저장공간에 따른 가격 정책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가격

화면이 커졌으니 당연히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늘 그래왔듯이 말이다. 그 기준은 아이패드 에어2가 유력하며, 100달러 아니면 200달러 정도 더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또한 저장공간에 따라 가격은 100달러씩 더 올라갈 것이다. 64GB마다 100달러씩 올리는 것은 요즘 낸드플래시 가격을 감안할 때 좀 더 내려도 좋다. LTE를 지원하는 모델은 또 150달러가 비쌀 것으로 보인다. 거의 변한적이 없는 애플의 법칙이다.